멍고개는 1884년 러시아 연해주 하산 지역의 멍구가이강[현 바라바세프카강] 유역에 형성되었다. 연해주 지역 재러 한인 마을들의 중심지 중의 하나로 독립운동가들이 많이 배출된 곳이다. 의병장 유인석(柳麟錫)은 멍고개에서 1901년 무렵 1년간 거주했다.
명칭 유래
바라바세프카강의 중국 명칭인 멍구가이, 멍고개[孟領]가 1972년까지 그대로 유지가 되었다. 멍고개는 중국말로 ‘몽골의 시골’을 의미한다. 바라바시 장군의 이름을 따서 러시아에서는 이 일대에 있는 마을을 바라바시라고 칭했다.
형성 및 변천
1886년 2월 27일에서 1887년 6월말까지 한인 농민들은 자신들의 비용과 노력으로 라즈돌노예에서 멍고개에 이르는 도로를 닦았다.
자연환경
멍고개 일대[바라바시]는 국립 공원이자 자연 보호 구역인 ‘레오파트의 땅’으로 둘러싸여 있다.
현황
『아국여지도』에 의하면 “북으로 암밤비가 70여 리, 서남방으로 시지미가 60리 상거”한 것으로 되어 있다. 또 해삼위에서 멍고개까지 화선(火船)으로 반 시간 거리라고 한 것으로 보아 해안가에 근접해 있다. 라즈돌리노예에서 크라스키노로 내려가는 가도상의 바라바시 일대의 마을로 추정된다. 과거 멍고개 강변에 있었던 한인 마을은 1937년 강제 이주로 완전히 폐촌이 되었다.
참고문헌
『국외 독립운동 사적지 실태 조사 보고서-2000~2001년도: 중국 만주 지역·러시아 원동 지역·미국 지역』(국가보훈처, 2001)
반병률, 「러시아 원동 지역 초기 한인 마을 형성과 러시아의 정책에 대한 재해석」(『역사문화연구』40, 한국외국어대학교 역사문화연구소,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