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1897년 준공된, 재러 한인들이 많이 살던 우수리스크를 지나는 시베리아 횡단 철도 구간.

1891년 5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기공식을 거행하여 1897년 9월 완공되어 개통한 우수리 철도는 시베리아 횡단 철도 6개 구간 중 가장 동쪽에 위치하여 있다.

러시아 연해주 동쪽 시호테알린산맥에서 발원하여 러시아와 중국의 국경을 이루며 북쪽으로 흘러가 하바롭스크에서 아무르강과 합류하는 우수리강의 이름을 따서 우수리 철도로 명명하였다. 또한 우수리강의 이름을 따 명명된 우수리 철도 연선의 주요 도시 우수리스크는 소왕령 등으로 불리며 1937년 강제 이주 이전까지 연해주에서 가장 많은 한인들이 거주하던 도시였다.

열악한 교통으로 인해 시베리아 개발 제약에 따른 해결책 모색으로 1891년 3월 차르 알렉산드르 3세의 시베리아 횡단 철도 건설 칙령이 공포되었다. 미국의 대륙 횡단 열차와 같이 서쪽의 끝 첼랴빈스크와 동쪽의 끝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동시에 공사를 시작하였다.

1891년 5월 일본을 방문했던 러시아 황태자 니콜라이가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하여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하바롭스크를 연결하는 우수리 철도 구간의 기공식이 열렸다. 총 765㎞의 우수리 철도 구간은 1897년 10월 서시베리아 구간에 이어 두 번째로 완공되었다. 아무르 철도 구간의 대안으로 북만주를 가로질러 건설된 동청 철도[중동 철도]가 1902년 완공되어 우수리스크에서 우수리 철도와 연결되었다. 1916년 시베리아 횡단 철도의 마지막 구간인 아무르 철도가 완공되어 하바롭스크에서 우수리 철도와 연결됨으로써 시베리아 횡단 철도 전 구간의 정규 열차 개통이 이루어졌다.

우수리 철도는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시베리아 횡단 열차의 맨 동쪽 구간이며, 주요 역으로는 블라디보스토크, 우수리스크, 스파스크, 달네레첸스크, 비킨, 뱌젬스키, 하바롭스크 등이 있다.

• 최연혜, 『시베리아 횡단 철도-잊혀진 대륙의 길을 찾아서』(나무와 숲,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