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1896년 준공된 러시아 치타주 치타에서 중국 북만주를 가로질러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시까지 연결된 철도.

1896년 준공되었다. 러시아 치타에서 중국 북만주를 가로질러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연결된 철도이다. 현재는 중국의 장춘 철로이다.

동청 철도의 총길이는 약 1,760㎞이다.

1860년 북경조약으로 연해주를 획득한 러시아는 극동 진출 계획을 시행하였다.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 해군 기지를 건설한 후, 러시아는 중국 만주에서 세력권을 넓혀 가기 시작했다. 1891년 초 황제의 칙령으로 시베리아 횡단 철도의 부설을 공표했다. 러시아는 치타를 출발해 만주 북부를 횡단, 블라디보스토크에 이르는 철도 노선을 계획하였다.

러시아는 청일 전쟁에서 이긴 일본이 요동 반도를 영유하는 것을 막은 대가로 청나라와 협상해 동청 철도 부설권을 얻었다. 1895년 9월 8일 동청 철도 협정을 체결하고 1896년 6월 3일 리·노바노프조약을 통하여 동청 철도 부설권을 획득하였다. 하얼빈에 동청 철도 사무청을 설치하고 새로 설립한 러청은행에서 철도 부설을 관장케 하였다. 1897년부터 공사에 착수하였다. 치타에서 만주를 가로질러 블라디보스토크에 이르는 약 800㎞의 직선 노선이었다. 1898년 3월 러시아는 여순과 대련 일대를 조차하고 하얼빈에서 대련에 이르는 남만주 철도의 부설권도 얻었다. 하지만 러일 전쟁에서 러시아가 패하고, 포츠머스 조약에 의하여 장춘 이남의 남만주 철도는 일본의 소유가 되었다.1918년 소비에트러시아[소련]가 동청 철도의 이권을 계승했다. 1924년 5월 중화민국과 소련 양국은 수교 협정에서 동청 철도의 소유권을 소련이 가지는 것으로 하였다. 이에 1924년 9월 장자림은 중화민국과 별도로 소련과 협상을 체결하고 동청 철도의 사용 권리를 가져오려 하였지만 소련의 방해로 무산되었다. 1931년 만주 사변이 발발하고 만주국이 성립되자 소련은 일본과의 대립을 피하기 위해 동청 철도에 관한 권리를 일본에게 넘겼다. 1945년 8월 소련은 만주를 점령하고 동청 철도와 남만주 철도에 관한 권리를 점유하고 이 두 철도를 합쳐 장춘 철도라 불렀다.1945년 8월 소련은 장제스와 동맹 조약을 맺어 장춘 철도를 소련과 중국이 30여년간 공동으로 사용하는 것을 합의하였다. 그러나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이 성립하자 소련과 중화인민공화국은 동맹 조약을 개정하였고 1952년 장춘 철도의 소유권과 권리는 중화인민공화국으로 넘어갔다.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후 만저우리에서 하얼빈 구간은 빈저우 철도로, 하얼빈에서 쑤이펀허[수분하] 구간은 빈쑤이 철도로, 하얼빈에서 다롄 구간은 하다 철도로 분할되었다

• 석화정, 「위떼의 동청 철도 부설권 획득 경위」(『중소연구』20-3, 한양대학교 중소연구소, 1996)
• 최덕규, 「러시아의 대만주 정책과 동청 철도(1894~1904)」(『만주연구』1, 만주학회, 2004)
• 조철호, 「초국가적 동북아 네트워크의 기원과 성격-시베리아 횡단 철도 건설과 군사적 제국주의」(『한국정치외교사논총』33-1, 한국정치외교사학회,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