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의 문화·예술

분야 문화·교육/문화·예술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우즈베키스탄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정의

우즈베키스탄에서 이루어진 정신적·물질적 총체로서의 문화와 예술.

개설

우즈베키스탄은 1991년 소비에트연방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전통 이슬람 문화가 복원되고 있으며 터키, 이란 등 외부 이슬람 세계와 교류가 확대되면서 현대 중앙아시아 이슬람 문화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민요와 전통 춤인 페르가나 춤과 호레즘 춤은 우즈베크인들 사이에 널리 퍼져 있다. 우즈베크인들은 봄 축제, 튤립 축제, 면화 추수 감사 축제, 종교적 명절 등을 기념한다. 명절에는 ‘차반’이라는 전통 의상을 입고 노래와 춤을 즐긴다. 손님에게 술을 따를 때 첨잔을 하는 것이 예의이며, 한입에 다 마시는 것은 상대방과 술을 안 마신다는 의미로 결례다. 인사법은 악수하거나 가까운 남자끼리는 뺨을 우-좌-우 순서로 3번 살짝 대고, 악수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오른손을 왼쪽 가슴에 대는 자세로 인사한다. 단, 문지방 등 경계선 위에서 악수하는 것은 결례이다. 남녀 내외 풍습의 잔재로, 여성과의 인사는 가볍게 하고, 베일을 쓴 여성과의 신체 접촉은 삼가야 하지만 악수는 무방하다. 무슬림은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대신 양고기 요리를 즐기는데, 대표적 음식으로는 오쉬, 라그만[고기 국수], 샤실릭, 케밥 등이 있다. 결혼식은 더위를 피해 주로 밤에 치르는데, 성대한 음식과 음악을 겸한 피로연이 열린다. 장례식은 소비에트연방 시절에는 주로 서구식으로 했으나, 최근에는 이슬람 전통에 따른 장례로 복원되는 추세다.

우즈베키스탄의 민속 예술: 아스키야

아스키야(Askiya)는 우즈베키스탄의 언어 민속 예술로 페르가나 계곡, 나망, 페르가나, 타슈켄트 지역에서 형성되어 우즈베키스탄 전역으로 폭넓게 전파되었다. 아스키야는 특정한 주제에 관하여 2인 이상의 참여자가 열띤 토론을 벌이면서 서로의 재담을 뽐내는 대화 만담이다. 연행자들은 주로 남성이다. 연행자들은 우즈베크어가 지닌 언어적 특징을 완전히 통달해야 하고, 연행의 효과를 높일 수 있게 재미와 해학을 섞어 재빠르고 능숙하게 자신의 대사를 생각하고 지어낼 수 있어야 한다. 아스키야는 우즈베크인의 의사소통의 장, 결속과 단합의 장, 사회에 대한 비판의 장, 타인에 대한 배려와 일상생활에서 장단점을 지적함으로써 교육의 장으로서 역할을 한다. 아스키야는 우즈베키스탄 전역의 도시와 마을에서 명절이나 축제, 가족 행사, 모임 등에서 전통 예술 프로그램의 일부로 연행된다. 아스키야의 지식과 전통은 세대에서 세대로 전승되며, 공동체와 집단, 개인들에 의하여 끊임없이 재창조된다. 현재 30종이 넘는 아스키야 형식이 알려져 있으며, 일부는 전문적이고 일부는 아마추어적인데, 저마다 고유한 특성이 있다. 아스키야와 관련된 지식은 개인이나 단체, 공동체 사이에서 전통적인 스승-도제의 훈련 방식에 따라 주로 구전으로 전수된다.

의사소통 문화: 마할라와 바자의 발달

우즈베크인은 ‘마할라[마을]’ 단위로 거주한다. 마할라는 우즈베크인의 정보 교류, 의사소통, 유대 강화에 큰 역할을 한다. 또 마할라의 결속력을 강화하기 위해 각 마을에서 존경받는 인물을 마할라의 장으로 추대한다. ‘바자’라 불리는 시장도 우즈베크인의 정보 교류, 의사소통, 유대 강화에 큰 역할을 한다. 우즈베크인이 대표적 오락거리로 다방과 시장에서 시간 보내기를 꼽을 정도로 바자는 우즈베크인의 생활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우즈베키스탄의 의복 문화

우즈베크 남성의 고유 의상은 ‘이시돈’이라는 바지와 ‘칼라’라는 헐렁한 면 코트, ‘빌보그’라는 허리띠, ‘투베테이카’라는 스컬 캡이다. 스컬 캡 위에는 칼마라는 터번을 두른다. 일상생활에서는 칼라 대신 더 짧은 ‘야크타크’를 주로 입는다. 우즈베크 여성의 기본 의복은 드레스와 바지인 ‘구이락-이시돈’이다. 드레스는 무릎길이이고, 바지는 신발을 덮을 정도로 길지만 젊은 여성은 짧게 입기도 한다. 엉덩이 길이의 재킷이나 허리길이의 베스트를 드레스 위에 입기도 한다. 여성들도 ‘투베테이카’라는 스컬 캡을 착용한다. 우즈베키스탄의 복식 문화는 우즈베크인들의 전통문화 및 세계관, 미의식과 깊은 관련이 있다. 지역에 따른 문화적 차이만큼 지역에 따라 의복의 색채나 문양이 달라진다. 세계관의 측면에서는 종교의 영향이 지배적이다. 수니파 이슬람이 88%에 이르는 우즈베키스탄에서 남성들은 스컬 캡 없이는 모스크에 들어갈 수도, 장례식이나 결혼식에도 참석할 수 없다. 여성은 이슬람의 정체성을 표현하기 위해 ‘루몰’이라는 스컬 캡을 착용한다. 또한 이들의 미의식은 의복 문화에 그대로 반영된다. 우즈베크 여성은 금이나 은 장신구를 매우 선호하며 거의 일상화되어 있다. 코에는 피어싱을 해서 보석이 달린 링으로 장식하기도 한다. 1991년 소비에트연방에서 독립한 이후 개방 정책과 경제 발전으로 우즈베키스탄의 의복 문화는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여전히 60세 이상 노령 층의 의복에는 전통 의복의 흔적이 남아 있지만, 젊은 층이나 도시에서는 서구화된 의복 문화가 더 일반적이다.

우즈베키스탄의 음식 문화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오아시스 농경 문화를 발전시킨 곳이기 때문에 많은 이민족의 정복의 대상이었다. 실제로 중앙아시아와 인접한 고대 페르시아의 아케메니드 왕조를 시작으로, 그리스의 알렉산더 대왕, 아랍, 튀르크계 민족, 몽골, 러시아 등의 침략과 지배를 받았다. 이들은 우즈베키스탄 문화에 상당한 영향을 주었고, 현재 우즈베키스탄 음식 문화는 이들의 영향에 의한 것이다.

우즈베키스탄을 상징하는 첫 번째 음식은 논이라 불리는 빵이다. 논은 밀가루, 물, 효모 등을 섞어서 원 모양으로 반죽하여 탄두르라는 전통 화덕에서 굽는다. 첫 번째 논을 화덕에 넣기 전에 반드시 이슬람 의식을 진행한다. 논은 지방마다 만드는 방식에서 조금씩 차이가 나기 때문에 보통 논 앞에 지방의 이름이 붙는다. 사마르칸트 논이 가장 맛있다고 한다. 논은 그 역사만큼이나 다양한 풍습과 관련되어 있다. 첫째, 남자가 여자의 부모에게 결혼 승낙을 받으러 갈 때는 반드시 논을 가져가야 한다. 여자의 부모가 남자에게 논을 받은 뒤 미래의 사위가 마음에 들면 논을 찢어서 나누어 먹고, 그렇지 않으면 논을 그대로 돌려준다. 둘째, 가족이나 친척이 장기간 다른 도시나 외국으로 떠날 때 논을 한 조각 베어 물게 한 뒤 남은 논은 집의 그늘진 곳에 두고 그 사람이 돌아올 때까지 보관한다. 셋째, 논은 손으로 찢어 먹는데 이때 논의 밑부분이 위로 향하면 안 된다. 논의 밑부분이 위를 향하면 같이 식사하는 사람들의 관계가 나빠진다고 믿는다. 우즈베키스탄을 상징하는 두 번째 음식은 오쉬이다. 오쉬의 기원은 일반적으로 페르시아에서 찾지만 그리스 알렉산더 대왕도 즐겨 먹었다는 기록이 전해질 만큼 그리스, 아랍, 이란, 인도 등에서 보편화된 음식이다. 오쉬 역시 지역마다 만드는 방법에서 조금씩 차이가 난다. 오쉬는 일반적으로 양의 비계, 양고기, 노란 당근, 마늘, 고추, 쌀 등을 재료로 만든다. 먼저 코잔이라는 가마솥 같은 냄비를 달구고 양의 비계를 넣어 녹인다. 비계가 기름으로 변하면 여기에 양고기, 채 썬 노란 당근을 넣고 볶다가 물에 불려둔 쌀을 넣고 재료가 잠길 만큼 물을 붓는다. 마지막으로 츠라라는 향신료를 뿌리고 솥뚜껑을 닫는다. 끓는 기름에다가 물에 불린 쌀을 넣어 끓인다고 해서 일명 ‘기름밥’이라고도 불린다. 오쉬에도 우즈베키스탄의 전통 풍습이 나타난다. 첫 번째, 반갑고 귀한 손님이 방문하면 남자 주인이 요리한 오쉬를 대접한다. 둘째, 생일, 할례, 결혼 같은 잔칫날에는 당일 새벽에 남자들만 식당이나 집으로 초대하여 오쉬를 대접한다. 셋째, 오쉬는 전통적으로 한 접시에 4인용으로 담아서 대접하며, 먹을 때 숟가락보다는 손을 사용한다. 넷째, 우즈베키스탄에서는 평상시에도 오쉬를 먹지만 특히 목요일은 ‘오쉬 먹는 날’로 정해져 있다. 우즈베키스탄을 상징하는 세 번째 음식은 ‘라그만’이다. 논과 오쉬가 아랍과 이란에서 유래한 음식이라면, 라그만은 중국에서 기원을 찾는다. 라그만은 우리의 짬뽕과 비슷한 음식인데 밀가루로 만든 면을 양고기, 각종 채소, 고춧가루 등을 넣어 끓인 국물에 말아 먹는 방법과 기름에 볶아 먹는 방법이 있다. 일반적으로 전자를 선호한다. 라그만은 국물에 기름을 희석하려고 먹을 때 식초를 몇 방울 떨어뜨려 먹는다. 우즈베키스탄은 이슬람 문화권 국가이기 때문에 아직 많은 음식에 돼지고기를 사용하지 않는다. 물론 소비에트연방 시기를 거치며 이슬람 종교의 전통이 많이 희석되고, 이제는 돼지고기를 먹는 현지인도 많이 생겼다.

우즈베키스탄의 손님 맞이 문화

우즈베크인들은 집에 손님이 가득한 것을 축복으로 여겨 가난한 사람도 여행객들에게 음식과 생필품을 후하게 제공한다. 손님이 오면 온 가족이 손님 접대에 집중하며, 낮은 테이블[혹은 매트 위의 천]에 음식을 가득 차리고 3~4시간 담소를 나누면서 식사한다. 접대 순서는 손님이 들어오면 먼저 이슬람식으로 기도하고, 주인은 찻잔에 물을 붓고 세 번 따라낸 후 차례로 차를 대접한다. 이후 주인이 논을 찢으면서 식사가 시작되는데, 메인 요리는 순서대로 돌려가면서 공동으로 먹으며 차와 기도로 식사를 마무리한다.

참고문헌
  • 자브리에바 무카담 외, 「문화적응 메커니즘에 따른 우즈베키스탄의 복식문화 분석」(『한국의류학회 학술발표논문집』, 한국의류학회, 2008)
  • 성동기, 「농경 문화가 발달한 우즈베키스탄 음식 문화」(『친디아 플러스』82, 포스코 경영연구소,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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