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의 문화·예술

분야 문화·교육/문화·예술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카자흐스탄  
시대 근대/일제 강점기|현대/현대
상세정보
정의

카자흐스탄에서 이루어진 정신적·물질적 성과의 총칭으로서 문화와 예술.

개설

카자흐스탄 공화국은 아시아의 중앙부에 있어 예전부터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해 왔다. 또한 카자흐인은 전통적으로 유목민에 속하고 이슬람교를 믿는 사람이 많다. 이처럼 지리적, 역사적, 종교적 요인이 서로 얽혀 현대 카자흐스탄의 문화를 이루었다. 예를 들면, 이슬람 국가임에도 일부일처제를 유지하고, 여성에 대한 제약이 다른 이슬람권 국가보다 약한 것은 아마도 문화적 교류가 활발하고 다민족이 모여서 사는 카자흐스탄만의 지역적 특수성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음악

카자흐스탄의 전통 음악은 중앙아시아의 다른 유목 민족과 기본 틀이 유사하다. 중앙아시아 지역은 유라시아 대륙의 중심에 있어 예로부터 경제 교류와 더불어 문화 교류도 활발하였다. 음악도 동양과 서양의 음악이 교차하여 서로 영향을 미치거나 제3의 유형을 만들어 내는 형태로 발전하였다.

카자흐스탄의 전통 가수는 노래를 부르는 사람뿐만 아니라 시를 낭송하는 사람도 포함한다. 보통 지르쉬, 안쉬, 오렌쉬로 나뉜다. 지르쉬는 지르라는 시를 낭송하는 가수를 말하고, 안쉬는 안이라는 노래를 부르는 가수, 오렌쉬는 서사시인 오렌을 낭송하는 가수를 뜻한다. 카자흐스탄의 노래는 전체적으로 활발하고 밝은 편이어서 주변 다른 중앙아시아 국가의 노래와 구분된다.

악기 연주가는 쿠이를 연주하는 쿠이쉬, 즉흥적으로 모든 악기를 연주하는 아킨으로 나뉜다. 카자흐스탄 공화국의 대표적 전통 악기는 돔브라와 코비즈이다. 서양 배 모양의 목이 긴 2현의 전통 현악기 돔브라는 카자흐스탄에서 가장 널리 사랑을 받는 악기로서 외양과 소리는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돔브라를 연주하는 2~3분 정도의 짧은 기악곡을 돔브라 쿠이라 부른다. 돔브라 쿠이는 사회적 모임이나 명절 축제 행사 등에서 연행된다. 돔브라 쿠이는 청중을 영적이고 감정적인 차원으로 끌어들이는 고전적이면서도 즉흥적인 작품으로 음악을 통해 역사적 근원 및 전통과 사람을 이어 준다. 돔브라 쿠이가 연주될 때에 옆에서 서사나 민담을 구술할 때가 많다. 코비즈는 주로 무당인 박쉬만이 연주하던 악기로 음색이 신비로워 축제나 명절이 아니라 주로 신내림의 수단으로 사용되며, 성악의 반주로는 사용되지 않았다.

미술

카자흐스탄에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목록에 등재된 탐갈리 암면 조각화가 있다. 카자흐스탄어로 “그림 그려진, 흔적이 새겨진”이란 의미의 탐갈리 암면 조각화는 알마티에서 북서쪽으로 약 160㎞로 떨어져 있는 안라카이 산에 있다. 태양, 신을 묘사한 그림, 춤추는 모습, 사냥 모습, 사슴, 산양, 표범들 등이 새겨 있다.

회화 분야에서는 유목민의 생활을 섬세하고 낭만적으로 그린 카스테예프[1904~1973]의 그림들과 사르데노프[1927~1992]의 풍경화, 칼미코프의 「알마티의 전설」 등이 유명하다.

건축

대초원은 수세기 동안 이방인의 전쟁터가 되었기 때문에 많은 중세 도시와 건축물이 파괴되었다. 현재까지 보존된 대표적 건축물로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코자 아흐메드 야사위의 영묘를 들 수 있다. 이 묘는 티무르의 시대인 1389~1405년에 건축된 영묘로 그 시대 건축물 중 규모가 가장 크고 유일한 건축물이다. 투르키스탄시에 있다.

알마티의 성 보즈넨스키 성당[1907]의 리핀스키를 비롯한 건축가들이 완성한 공화국 궁전[1970], 카체프와 카이나르바예프의 종합 경기장 ‘메데우’[1972] 등이 잘 알려진 건축물이다.

소비에트연방에서 독립한 이후 카자흐스탄에는 다양한 건축들이 들어섰다. 아스타나시에 일본인 쿠로카와의 총 지휘로 대통령 관저 ‘아코르다’[2004], 사원 ‘누르 아스타나’[2005], 중앙 콘서트홀 ‘카자흐스탄’[2009], ‘한 샤트르 센터’[2010] 등과 같은 건물들이 들어섰다.

영화

유일한 영화 스튜디오 ‘카자흐필름’은 알마티 뉴스 영화를 기반으로 1960년에 창립되었다. 현재 카자흐스탄 공화국은 예술 영화, 기록 영화, 애니메이션까지 포함하여 1년에 30~40편의 영화를 생산한다.

2006년 카자흐필름은 “국민의 선택: 카자흐스탄 영화의 황금 컬렉션”을 실시하여 50편의 영화 중 대중이 선택한 20편을 복원했다. 아미르쿨로프의 「아바이」[1995], 푸수르마노프와 추구노프의 「9번째 아들을 두려워하라, 적이여」[1984], 맘베토프와 마스튜긴의 「피와 땀」[1978], 지간의 「잠불」[1955년] 등이 많은 국민의 선택을 받은 영화이다.

2011년 4월 카자흐필름은 카자흐스탄 공화국 독립 20주년을 기념하여 알마티시에서 “카자흐스탄의 신(新)기록 영화”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독립된 카자흐스탄과 동갑내기인 젊은이의 삶을 이야기한 주르게노프 국립카자흐스탄예술아카데미의 학생들이 만든 「저는 20살입니다」가 주목을 받았다.

극장

1926년 크질오르다시에 아우에조프의 작품 「엔릭 케벡」의 공연으로 카자흐스탄 최초로 극장이 설립되었다. 이 극장은 1928년 알마티시로 이전되었다. 1930년대에는 지역의 중심지마다 극장이 생겨났다. 1933년 러시아 드라마 극장이 세미팔라틴스크시에 세워져 곧 알마티시로 이전되었다. 1935년 알마티시에 인형 극장이, 1937년 크질오르다시에 한인 극장이 세워졌다. 1934년 알마티시에 카자흐스탄 오페라 발레 학술 극장 아바이가 개설되어 1936년 카자흐스탄에서 최초로 오페라를 공연하였다. 아바이극장은 1936년 이후 지금까지 50여 개의 오페라와 발레를 창작하였다.

현재 카자흐스탄에는 약 50개의 극장이 있다.

명절, 축제

카자흐스탄의 대표 명절은 신년 축제에 해당하는 나우르즈로 공식적으로는 3월 22일~24일, 3일간의 휴일이지만 대개 1개월 전부터 전국적 규모의 축제 분위기가 조성된다. 나우르즈는 중앙아시아 이외에 이란, 아제르바이잔, 아프가니스탄 등의 지역에서도 기념하는 새해 명절이다. 이 밖에도 소비에트 시절의 영향으로 지켜지는 몇몇 축제를 포함하여 다음과 같은 축제가 있다. 1월 1일 양력 신년 축제, 3월 8일 여성의 날, 5월 9일 전승 기념일 등이 중요한 날로 국가 차원에서 기념된다. 다민족 국가인 카자흐스탄은 5월 1일을 민족 화합의 날로 정해 역시 국가가 주도적으로 기념한다. 또한 이슬람 문화권에 속하기 때문에 이슬람 종교와 관련 있는 라마단 시기와 희생제 등이 카자흐스탄에서 실질적으로 지켜지는 전통 명절이다.

참고문헌
  • 예르덴 카쥐베코프 외, 『카자흐스탄의 문화와 역사』(김일겸 옮김, 강남대학교 출판부, 2003)
  • 박창호, 『세계의 민속 음악』(현암사,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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