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타리 밖으로」

원어 항목명 埒外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일본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935년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1996년
원어 항목명 埒外
성격 소설
작가 박중호
정의

1996년 발표한 재일 한인 작가 박중호의 자전적 소설.

개설

「울타리 밖으로」는 재일 한인 2세대인 부모가 딸의 결혼식을 통해 겪게 되는 갈등과 고뇌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도쿄에서 대학을 졸업 후 조선신보사와 조선통신사 등에서 활동해 온 박중호가 홋카이도로 낙향하여 틈틈이 자전적인 작품 활동을 한 이력 때문에 「울타리 밖으로」의 주인공의 의식 세계는 많은 부분이 작가 박중호의 의식 세계와 오버랩 되어 평가되기도 한다. 「울타리 밖으로」의 제목에 등장하는 울타리란 가정이라는 담장 또는 부모의 보호막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며, 재일 한인이 살아가면서 감내해야 할 현실의 제약 중 하나로 해석될 수 있다. 즉 「울타리 밖으로」는 일정한 보호막이나 제약으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바깥 세상과 대면하고자 하는 삶의 의지와 자세를 표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내용

「울타리 밖으로」 속의 화자는 홋카이도에 거주하며 재일 한인 문예지의 편집 위원을 하고 있는 재일 한인 2세 영식이다. 영식은 같은 재일 한인들의 결혼 문제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었다. 결혼이 민족에 대한 관심과 문화적 관습, 혈연 의식 등을 확인하고 계승하는 문제와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영식에게는 도쿄로 나가서 직장 생활을 하는 딸이 있는데, 딸이 일본인과 결혼을 하겠다고 통보한다. 영식과 영식의 아내는 반대하지만 결국 딸의 의견을 수용하기로 한다. 하지만 결혼을 전후한 주변 재일 한인들의 냉랭한 태도와 혼례와 관련한 의례, 절차, 그리고 호적 입적 문제 등으로 번번히 갈등을 겪게 된다. 그런 과정 속에서도 영식은 딸의 뜻을 존중하고 진심으로 결혼을 축하한다.

의의와 평가

「울타리 밖으로」는 재일 한인의 결혼 문제, 특히 세대간의 의식 차이 등을 조명한 작품으로 민족의 혈연적·문화적 정체성에 대한 문제를 바탕으로 재일 한인의 현실과 정주의 문제를 밀도 있게 다룬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참고문헌
  • 양석일 외, 『재일동포 작가 단편선』(이한창 옮김, 소화, 1996)
  • 이헌홍, 「재일 한인 소설에서의 혼인, 그 갈등과 거리 혹은 소외」(『한국민족문화』39, 부산대학교 한국민족문화연구소,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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