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랑전』

원어 항목명 放浪伝
한자 放浪傳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일본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925년
편찬|간행 시기/일시 1991년 2월
원어 항목명 放浪伝
작가 김문선
정의

1991년 2월 출간된 재일 한인 1세 김문선의 구술록.

개설

『방랑전-쇼와사 속의 재일[放浪伝―昭和史の中の在日]』은 1991년 2월 채류사(彩流社)에서 간행된 재일 한인 1세 김문선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술회한 것이다.

내용

김문선은 1929년 세 살 때 고모 내외와 함께 일본에 건너왔다. 6개월 정도 늦게 일본으로 온 아버지와 함께 공사장을 떠돌며 어린 시절을 보낸다. 술만 마시면 폭력을 휘두르는 아버지를 피해 고모부 내외에게 얹혀살기도 하지만 고모 내외의 파탄과 고모의 자살로 다시 아버지와 함께 지내게 된다. 아버지의 폭력을 피해 13세에 가출을 한 김문선은 이후 6년 동안 일본인 사회를 떠돌며 온갖 수난과 고난을 겪는 고독한 떠돌이 생활을 한다. 그런 뒤 조선인 노동자들이 모여 있는 공사장 부근의 판자촌으로 돌아온다. 김문선의 어린 시절 회상은 일본 사회에서 이방인 집단이 될 수밖에 없는 재일 동포의 애환을 실감나게 보여 주고 있다. 해방 후 일본 패전의 어수선한 상황에서 도박단을 운영하여 거금을 만지기도 하지만 마약 중독자가 되어 정신 병원과 수용소를 드나드는 비참한 운명을 맞이한다. 김문선은 수용소를 탈출하여 넝마주이 생활을 하면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편안함을 느끼지만 일용 노동 시장에 다시 돌아간다. 자신에게 돈을 빌려 간 일본인 노동자가 돈을 갚지 않고 파렴치한 행동과 차별적 언행을 계속하자 참지 못하고 취중에 칼을 휘두르게 된다. 그리고 일본인 노동자의 죽음으로 6년형을 선고받는다. 김문선은 재판 과정과 교도소 복역 중에 비로소 민족의식에 눈뜨고 복역을 마친 뒤에는 조선인 강제 송환 조항에 분노를 표시하고 지문 날인 거부 선언문을 작성하여 일본 법무장관과 지방 자치 단체장에게 발송하는 등 일본의 부당성을 주장한다. 또한 자신의 의지를 표현하기 위해 수차례 단식 농성을 하고 한국의 대통령과 야당 총재에게 글을 보내 재일 한국인의 부당한 처우에 대한 국가 차원의 대책을 요구하기도 한다. 일본인 학자들의 주선으로 김문선의 구술을 녹음 채록하고 미진한 부분을 직접 대필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방랑전-쇼와사 속의 재일[放浪伝―昭和史の中の在日]』이 세상에 나오게 된다.

의의와 평가

『방랑전』은 김문선이라는 한 개인의 생활사를 넘어 재일 한인의 사회사라는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받는다.

참고문헌
  • 『재일코리안사전』(정희선 외 옮김, 선인, 2012)
  • 이헌홍, 「재일 한인의 생활사 이야기와 서사 문학」(『한국문학논총』34, 한국문학회, 2003)
  • 「8·15 특집 재일 1세 김문선상」(『ふぇみん』, 2010. 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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