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겨진 기억』

원어 항목명 遺された記憶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일본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925년 10월 2일
편찬|간행 시기/일시 1977년
특기 사항 시기/일시 2015년 4월 1일
원어 항목명 遺された記憶
성격 소설
작가 김석범(金石範)
정의

1977년에 발표한 재일 한인 1세대 작가 김석범의 소설.

개설

『남겨진 기억』은 제주 4·3 사건을 소재로 한 재일 한인 작가 김석범의 소설이다.

내용

『남겨진 기억[遺された記憶]』은 송동구(宋東丘)와 아내 영이(英伊)가 해방을 맞이하여 돌아간 고향 제주도에서 겪었던 잊을 수 없는 고문의 기억과 이후의 일본에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송동구 부부는 살기 위해 제주도를 떠나 일본으로 밀항하였다. 하지만 제주 4·3 사건으로 인한 고문의 후유증으로 송동구는 반식물인간 상태로 지내며 아내의 재봉틀 노동으로 겨우 생활을 유지한다. 그러던 어느 날 오사카의 한 병원에서 같은 고향 사람인 서추원(徐秋遠)을 만나면서 11년 전의 악몽 같았던 기억이 다시금 되살아난다. 이 작품은 송동구 부부와 서추원의 몸과 마음에 새겨진 아픈 기억의 봉인과 재생을 대비시키며 폭력의 잔혹함과 비참한 현실, 갈등과 해소의 과정을 담고 있다.

특징

김석범(金石範)은 재일 한인 1세대 소설가로 본명은 신양근(愼陽根)이다. 김석범의 부모는 제주도 출신이고, 김석범은 1925년 10월 2일 오사카[大阪]에서 태어났다. 교토 대학[京都大学] 문학부를 졸업하였다. 1948년 고향인 제주도에서 제주 4·3 사건이 일어났다. 제주 4·3 사건은 이후 평생 김석범 작품의 모티브가 되었다. 2015년 4월 1일 제주 4·3 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제1회 제주 4·3 평화상을 수상하였다.

의의와 평가

『남겨진 기억』에 대해 조수일은 “이 작품은 상반된 인물 설정을 통해 역사의 그림자 속에 갇혀 있는 개인의 기억을 해방시키고자 했으며, 억압된 현실 속에서 학살당한 인간성의 회복을 위해 몸부림치기도 했다. 작품 속에서 두 인물의 기억과 망각은 공존하고 있으며, 그 사이에 잠들어 있는 아픔을 치유하는 방법의 하나는 개인의 억눌린 기억을 공적인 기억으로 확장·해방시키는 것이다. 왜냐하면 등장인물 개개인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아픔을 공유하지 못한 채 그 기억들이 매장되어 버린다면 또 다른 폭력적 사건이 되풀이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김석범은 작품을 통해 우리에게 폭력의 깊이와 잔혹함을 상기하게 하고, 폭력의 반복성을 경계하는 목소리를 던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참고문헌
  • 임채완 외, 『재일 코리안 디아스포라 문학』(북코리아, 2012)
  • 조수일·박종명, 「金石範의 『남겨진 기억(遺された記憶)』論: ‘신체’와 ‘정신’의 기억 서사를 중심으로」(『일본어문학』44, 한국일본어문학회,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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