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 항목명 | 祭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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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祭祀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일본 |
시대 | 현대/현대 |
저자 생년 시기/일시 | 1936년 8월 1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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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 1981년 |
원어 항목명 | 祭祀 |
성격 | 소설 |
작가 | 양석일 |
1981년 『광조곡』에 수록된 재일 한인 2세 작가 양석일의 소설.
가족의 정체성을 재확인할 수 있는 방편이기도 한 조국의 전통적인 제사 의식을 통하여 재일 코리안들은 일본 사회에서 서로 의지하며 살아갈 수 있는 구심점을 찾고 있었다. 그러나 개성이 강한 재일 코리안들은 이념 대립의 갈등으로 인하여 분열 현상을 초래한다. 「제사」는 재일 코리안 사회의 해체가 조국의 정치적 이데올로기로 인한 분열로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 주는 양석일의 소설이다.
양석일의 「제사」에서는 제사를 둘러싸고 조상 숭배와 장유유서가 분명한 조선의 관습을 보여 주고 있다. 재일 코리안들은 조국의 전통적인 제사 의식을 통하여 자신들만의 사회를 형성한다. 이러한 의식을 행하는 것은 일본 사회에서 소수 집단인 재일 코리안들이 서로 의지하며 살아갈 수 있는 구심점을 찾기 위한 것이다. 이러한 의식은 소수 집단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 장치로 볼 수 있다. 또한 민족의 정체성을 재확인할 수 있는 방편이기도 하다. 그러나 개성이 강한 재일 코리안들은 때로는 머리 여럿 달린 뱀처럼 자아 분열 현상을 보인다. 「제사」에서는 이태수 집안의 제사에 참석한 사람들 가운데, 이념 대립의 갈등으로 인한 재일 코리안 사회의 실상을 보여 주는 인물들을 발견할 수 있다. 제사가 예정대로 순조롭게 끝난 후, 이태수의 집안과 특별한 관계가 있는 사람들은 마지막까지 남았다. 주인공은 안경을 쓰고 풍채 좋은 귀화한 사업가와 한 청년의 얘기를 듣게 된다. 사업가는 회사 경리를 찾고 있는 중인데 이왕이면 일본인보다는 재일 코리안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청년은 사업가의 귀화를 문제 삼았다. 청년은 귀화한 한국인이라도 일본인은 될 수 없으며, 호적 등본에는 ‘귀화’라는 글자가 적혀 있기에, 나중에 고통 받는 것은 결국 자식들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재일 코리안의 귀화는 본래의 목적인 일본 사회 속으로 동화하는 것이 사실상 어려울 뿐만 아니라 같은 동포 사회에서도 달갑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문제였다고 볼 수 있다.
양석일의 「제사」는 재일 코리안들로 하여금 한국인과 동일한 정체성을 가진다는 사실이, 자신에게 있어 무엇을 가치 있게 여기고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무시하거나 확신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또한 재일 코리안 사회의 해체는 조국의 정치적 이데올로기로 인한 분열과 일본 특유의 사회적 환경의 영향으로 인한 귀화의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