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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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일본 |
시대 | 현대/현대 |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 1991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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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소설 |
작가 | 류창하 |
1991년 발표한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계 재일 한인 작가 류창하의 소설.
평소 모범생이던 수남은 한국 현대사를 도표화하는 숙제를 해 가지 않는다. 주인공인 교사는 수남이 숙제를 하지 않은 이유가 신경 쓰인다. 주인공은 수남의 집에 가서 한일 합방, 남북 분단 등의 연대를 마구 지운 도표 여러 장을 휴지통에서 발견하게 된다. 수남이 민족사의 비극을 고통스럽게 받아들인 흔적들로 수남은 민족적 감정을 가지고 역사를 이해하였던 것이다. 주인공은 이런 후배 세대들이 있다는 사실에 민족적 장래가 밝을 것이라는 가슴 벅찬 감동을 느낀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계 재일 한인들은 정체성 변질을 막기 위해 학교와 조직을 통해 민족 정체성을 의식화하고 교양화해 왔다. 같은 민족이라는 존재 증명 요소로서 언어·혈통·국적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순수성 보존을 위한 노력을 쏟고 있었다. 민족 교육 또한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민족 교육은 같은 근원, 예를 들어 혈통·조국·역사를 지닌 민족 집단에 소속되었다는 데서 존재의 근원을 환기하며, 긍정적 의미와 당위성을 지속적으로 소급하는 역할을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위축되지 않고 당당하게 조선 사람임을 밝힐 수 있도록 자긍심을 불어넣고 있는 것이다. 류창하의 「숙제」는 민족적 자긍심이 역사의식, 역사 인식으로 발전되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 주는 작품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