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잔디』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일본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942년 2월 16일
편찬|간행 시기/일시 1999년
성격 소설
작가 양우직
정의

1999년 발표한 재일 한인 작가 양우직의 장편 소설.

개설

양우직의 장편 소설 『비바람 속에서』[1991], 『서곡』[1995], 『봄잔디』[1999]는 재일 조선인 민족 교육 운동을 구체적으로 담은 3부작으로 일컬어진다. 『비바람 속에서』는 해방 직후에 결성된 재일본조선인연맹과 1948년에 일어난 한신 교육투쟁을 다루고 있다. 『서곡』은 1955년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가 결성된 직후부터 약 4년간 고베에서 일어난 민족 교육 투쟁 운동 등을 다루고 있다. 『봄잔디』가 담고 있는 시대적 배경은 앞서 발표된 두 작품의 사이에 해당한다.

『봄잔디』재일조선통일민주전선이 결성되는 시대에 주목하며, 일본의 좌파 운동 조직과의 연계를 단절하고 민단과도 분명한 선을 긋고 있다. 그러면서 북한의 정치적 지침에 따라 운동 노선을 확정해 가는 배경을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양우직은 민족 교육과 민족 학교 재건 운동의 필요성을 세 작품에서 강력하게 피력하면서 동시에 민족 갈등과 좌우 대립이 겹쳐진 재일 조선인 사회의 복잡한 관계를 비중있게 다루어 왔다.

내용

『봄잔디』에서는 재일본대한민국민단에 속한 가정의 여성과 재일조선통일민주전선에 속한 청년의 결혼 문제가 갈등 구조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 재일본대한민국민단에 속한 최재팔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며 사업을 펼치고 있는 이갑신은 자신과는 달리 민주애국청년동맹에서 활동하고 있는 딸 이경혜가 늘 못마땅하다. 그런데 딸은 급기야 민주애국청년동맹에 소속되어 있는 청년 정봉수와 결혼하겠다고 말한다. 사업상 최재팔의 눈치를 살펴야 하는 아버지 이갑신이 딸의 결혼을 한사코 반대하는 가운데 이경혜는 가출을 한다. 이후 최재팔에게 강간을 당한 이경혜는 모욕과 수치를 견디지 못해 자살을 감행한다.

의의와 평가

양우직은 좌우 이념의 대립 구조 속에서 민족 갈등이 어떠한 방식으로 불거져 나오는지 『봄잔디』를 통해 재현하고 있다.

참고문헌
  • 『조선 장편 소설 선집』1-40(연문사, 2001)
  • 허명숙, 「재일 동포 작가 량우직의 장편 소설 연구」(『한중인문학연구』14-14, 한중인문학회,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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