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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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일본 |
시대 | 현대/현대 |
저자 생년 시기/일시 | 1948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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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 1999년 |
성격 | 소설 |
작가 | 박순영 |
1999년 『문학예술』 제109호에 발표한 재일 한인 작가 박순영의 소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계열 재인 한인 작가 박순영이 1999년 잡지 『문학예술』 제109호에 발표한 소설이다. 총련계에 속한 대부분의 작가들은 일본말이 아닌 우리말로 작품 활동을 해 왔고,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의 산하 조직이라 할 수 있는 재일본조선문학예술가동맹[문예동]에 소속되어 작품을 발표해 왔다. 재일본조선문학예술가동맹은 1959년 6월 7일에 결성되어 오늘날에 이르고 있고 1960년 1월에는 기관지 『문학예술』을 발간하기도 했다. 『문학예술』은 1999년 6월 제109호를 마지막으로 종간되었다. 『문학예술』의 후속 잡지인 『겨레문학』이 2000년 5월에 창간되어 재일본조선문학예술가동맹 소속 작가들에게 창작 활동 무대를 제공하고 있다.
일본에서 우리말로 창작 활동을 이어 나간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것은 민족의 정체성이나 전통성, 민족적 혹은 정치적 이데올로기 등을 계승·유지하겠다는 뚜렷한 의지와 목표가 배경에 있기 때문이다. 문예동 작가들은 북한의 이념과 주장을 작품에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계 작가들의 작품은 대부분 북한 정권의 정당성을 주장하거나 분단 상황에 대한 통렬한 비판, 그리고 통일에 대한 염원을 직접적으로 시사하는 경우가 많다. 박순영의 소설 「발단」도 남한의 판소리 소리꾼을 통해 “헐벗고 굶주리고 죽도록 일했는데 매 맞고 억눌려도 잠들지 못했는데”라며 남한의 척박한 사정을 고발하고 있다. 이와 같은 서사를 북한과 대비적으로 배치한 이유는 남한 사회를 부정적으로 묘사함으로써 북한 정권에 대한 정당성을 확보하고, 남한 사회를 견제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박순영을 비롯한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계 작가들의 창작은 양단된 이분법적 논리에 근거한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