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 항목명 | 鴉の死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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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일본 |
시대 | 현대/현대 |
저자 생년 시기/일시 | 1925년 10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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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 1957년 |
편찬|간행 시기/일시 | 1971년 |
원어 항목명 | 鴉の死 |
작가 | 김석범 |
1957년에 발표한 재일 한인 작가 김석범의 소설.
1925년 오사카[大板]에서 태어난 재일 한인 작가 김석범이 1957년에 발표한 소설이다. 김석범은 제주도에서 일본으로 밀항해 온 친척으로부터 제주도의 민중들이 겪은 참혹한 학살 소식을 접하고 4·3 사건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제주 4·3 사건은 김석범 문학 세계 전반을 지배한 모티브이기도 하다. 1957년 잡지 『문예수도(文藝首都)』에 「간수 박서방(看守朴書房)」[1957. 8]과 「까마귀의 죽음[鴉の死]」[1957. 12]을 발표한 이후로 제주 4·3 사건에 대한 추적을 일생의 과제로 삼았다. 제주 4·3 사건에 대한 취재를 집대성한 작품이 『화산도(火山島)』이다.
23세의 청년 정기준은 미군정청 법무국에 소속된 통역으로 주로 미군복 차림으로 지내지만 사실은 비밀 당원이다. 미군정청을 통해 수집한 정보를 입산 투쟁 중인 친구 장용석에게 건네주는 것이 정기준의 주요 임무이다. 주변 사람들이 정기준을 배신자라 낙인찍는 가운데 정기준의 내적 갈등은 깊어 가지만 정기준은 까마귀[미국과 이승만 세력의 하수인인 경찰과 군인을 의미]를 총으로 쏘아 죽이는 것으로 상징적인 저항을 할 뿐이다. 이 장면을 바라보는 부르주아 집안의 아들 이상근은 방관으로만 일관하던 자신의 입장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 것임을 암시하기도 한다. 『까마귀의 죽음』의 세 명의 제주도 청년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제 역할을 수행하며 제주 4·3 사건이 제시하는 과제를 수행하고자 했다.
김석범이 제주 4·3 사건에 관심을 가지고 역작 『화산도』를 완성하기까지 출발이 된 작품으로서 가치가 높다. 김석범이 4·3 사건을 다룬 첫 번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