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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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일본 |
시대 | 현대/현대 |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 1990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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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소설 |
작가 | 김지성 |
1990년 재일 한인 작가 김지성이 발표한 소설.
「봄」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나[리설자]는 어린 나이에 시골집을 떠나 조선 학교를 다니던 중 일본 학교로 전학하고 일본 국적을 취득해 기무라 유키코가 된다. 도쿄[東京]의 예술 대학을 졸업하고 배우가 되기 위해 어느 극단의 배우 선발 시험에 응시하지만, 귀화로 일본 국적을 취득한 조선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주변의 냉대를 받다 결국 귀향을 결심한다. 나는 귀향 열차 안에서 한 남성[리태식]과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자신이 조선 사람임을 당당히 밝히는 리태식에게서 조선 학교 시절 선생님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다. 조선 학교를 그만둔 소녀와의 일을 계기로 결혼도 하지 않은 채 교육 사업에 일신을 바치게 되었다는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나는 이야기 속의 소녀가 자신임을 알게 된다. 하지만 리태식은 이야기 속 소녀가 현재 대화를 나누고 있는 나라는 사실도 나가 조선인이라는 사실도 알아차리지 못한다. 나는 언젠가 리태식에게 자신의 정체를 당당히 밝히겠다고 다짐한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계 재일 한인들은 정체성 변질을 막기 위해 학교와 조직을 통해 민족 정체성을 의식화하고 교양화해 왔다. 같은 민족이라는 존재 증명 요소로 언어, 혈통, 국적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순수성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물론 시대 변화에 따라 변질된 요소를 받아들이려는 태도를 취하고는 있지만, 앞서 언급한 존재 증명 요소의 변질을 민족성의 변질로 이해하는 경향 때문인지 재일 한인의 한국어 소설에서 귀화 지향은 매우 부정적으로 형상화된다. 김지성의 「봄」 또한 귀화 지향을 부정적으로 형상화한 작품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