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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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일본 |
시대 | 현대/현대 |
저자 생년 시기/일시 | 1903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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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 1968년 |
작가 | 이호 |
1968년 발표된 재일 한인들의 현실적 문제를 사실적으로 반영한 이호의 작품.
이호(李浩)[1903~?] 가 1968년 2월 『문학예술』 제24호에 발표한 재일 한인 사회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재일 한인 성팔은 노모가 고향에서 홀로 지낸다는 소식을 듣고 고향을 방문하려고 한다. 하지만 국적 전환과 자녀의 일본 학교 전학이 반역의 길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윤 영감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갈등을 겪는다. 그러나 성팔은 고향 친구 칠성으로부터 남한의 정치·사회적 혼란을 전해 들은 후 자진해서 고향 방문을 포기한다. 성팔은 조국 통일을 위한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의 애국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임을 천명하고 모든 등장인물들이 기뻐하며 끝을 맺는다.
「배고동」은 재일 한인 사회를 주제로 하는 다른 극작품들과 유사한 서사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배고동」은 주인공이 가족 혹은 개인의 안위를 위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에 등을 돌리지만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의 설득에 의해 교화되어 개인주의적 가치관을 버리고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사업에 매진하는 것으로 대단원을 맞는다. 당시 극문학 작품은 재일 한인들의 정체성 혼란을 비롯한 여러 문제들을 다루면서 해결책을 모색하려 하였다. 이러한 작품은 일본과 한국을 배경으로 재일 한인 사회가 당면한 문제 또는 한국의 정치적 혼란상을 주로 다루었다. 단 「배고동」은 사건 자체보다 주인공이 고향 방문을 포기하는 원인과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재일 한인 사회의 복잡한 문제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재일 한인 사회를 배경으로 주인공 성팔과 윤 영감의 갈등을 통해 재일 한인 집단과 재일 한인의 현실에서의 갈등, 재일 한인 개인의 내적 갈등을 표현하였다. 재일 한인들이 처한 모순적 상황을 생생하고 절실하게 반영하였다고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