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자와 산 자의 도시』

원어 항목명 死者と生者の市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일본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935년 2월 26일
편찬|간행 시기/일시 1996년
원어 항목명 死者と生者の市
작가 이회성(李恢成)
정의

1996년 발표한 재일 한인 작가 이회성의 장편 소설.

개설

『죽은 자와 산 자의 도시』는 이회성이 작품 활동을 시작한 후 25년 이후 간행된 작품이다.

내용

재일 한인 작가 문석은 동아시아의 평화와 한일 협력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에 참여하기 위해 한국을 3년 만에 방문한다. 심포지엄에 참여한 재일 한인은 재일본 대한민국민단계와 재일본조선인총연합계로 갈라져 있지만, 문석은 어느 쪽에도 속해 있지 않다. 문석에게는 아이누 피가 섞인 질녀가 사할린에 있고, 러시아와 일본인 사이에서 태어난 조카와 질녀 또한 있다. 문석은 한국 사람과 북한 사람들이 재일 한인과 재일 한인 문학을 자신들과 자신들의 문학보다 아래라고 깔보는 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느낀다. 그런 편협한 내셔널리즘에서 탈피할 수 있기를 문석은 강하게 기원한다. 국적과 관계 없이 “인간은 다중성을 띠고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어떠한 삶의 방식을 선택하는가가 최종적인 문제”라는 생각을 늘 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족사의 어둠을 메워 온 죽은 자들이 산 자들에게 보내 온 것은 결국 어떤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질문임을 상기시키며 소설은 끝을 맺는다.

의의와 평가

『죽은 자와 산 자의 도시』 내용 중에는 “나는 어디에도 속하지 않으며, 또한 어느 쪽에도 속해 있는 인간이다……민족에 속해 있지만, 또한 민족을 초월한 무언가를 추구해 온 인간이었다.”라는 표현이 있다. 민족 내지는 조국과 같은 관념적인 속박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을 내보이는 작가 의식이 드러나 있는 장면인데, 이것이야말로 작가 이회성의 말년 작품들의 주요 테마이기도 하다. 특히 이회성은 『죽은 자와 산 자의 도시』를 쓰고 난 2년 후에 한국 국적을 취득한다. 이때 이회성은 한국이라는 나라를 정치적으로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국적을 취득한다는 것 자체가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취지로 자신의 국적 취득을 설명하기도 하였다. 재일 한인 1세대 작가 김석범과 국적 취득을 둘러싼 논쟁을 펼치면서 화제를 일으키기도 하였다. 『죽은 자와 산 자의 도시』는 이회성이라는 작가의 민족, 조국, 국적, 경계 등을 바라보는 태도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 李恢成, 『死者と生者の市』(文芸春秋, 1996)
  • 松木 新, 「『死者と生者の市』のことなど」(『民主文学』375,日本民主主義文学会, 1997)
이전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