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자가 남긴 것」

원어 항목명 死者の遺したもの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일본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935년 2월 26일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1970년
원어 항목명 死者の遺したもの
작가 이회성(李恢成)
정의

1970년 발표한 재일 한인 작가 이회성의 단편 소설.

개설

「죽은 자가 남긴 것」은 이회성이 작가 활동을 시작한 무렵인 1970년에 잡지 『군상(群像)』에 발표한 작품이다. 재일 조선인 사회 내 정치 단체인 ‘민단’과 ‘조총련’을 주요 소재로 삼고 있다. 「죽은 자가 남긴 것」은 조국 분단 이후 남과 북의 이데올로기 갈등이 어떠한 방식으로 재일 조선인의 ‘집’에 영향을 주게 되었는지를 아버지의 장례식을 통해 치밀하게 그리고 있다. 재일 조선인 특유의 ‘집’의 문제와, 집과 강하게 연동될 수밖에 없는 ‘조국’ 내지는 ‘역사’의 문제를 정조준하고 있는 이회성 초기 작품의 성향이 엿보인다.

내용

아버지의 장례식장에 모인 삼형제는 각자 추구하는 정치적 노선이 다르다. 큰형인 태식은 재일본대한민국민단에 소속되어 있고, 주인공인 동식은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에 몸을 담고 있는 인물이다. 아버지의 장례식을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재일본대한민국민단이 함께하는 공동장으로 하자는 제안에 대해 두 형제는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다. 공동장이 재일 조선인 사회를 하나로 뭉치게 하는 데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보는 동식에 비해, 태식은 이념 단체가 아버지의 죽음을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용한다는 점을 들면서 극구 반대한다. 두 조직 간의 정치적 대립이 한 가정의 형제간의 갈등 속으로 들어오게 된 것이다. 결국 공동장으로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면서, 죽은 자를 전별한다는 것의 의미와 남겨진 자들의 현실을 냉철하게 묘사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이회성의 작품은 재일 조선인의 부정적인 자기 인식을 민족 내지는 조국과 같은 역사성을 정시함으로써 긍정적으로 전복시키는 과정을 그린다는 특징이 있다. 「죽은 자가 남긴 것」 또한 재일 조선인 내부의 갈등과 봉합이라는 과정을 그리면서, 최종적으로는 지금 ‘재일’한다다는 것의 의미를 긍정적으로 포착하려는 이회성의 시선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작가의 성향은 재일이라는 현실을 부정적인 감촉 그대로 그리면서, 끊임없이 응시하려 했던 동세대 작가 김학영과 매우 대립된다고 할 수 있다. 「죽은 자가 남긴 것」은 재일 한인 2세대 작가의 한 전형을 보여 주는 작품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참고문헌
  • 『筑摩現代文学大系』96(筑摩書房, 1978)
  • 金貞愛, 「李恢成「死者の遺したもの」論: 「古風なスタイル」をめぐって 」(『基盤教育センター紀要』15, 2013)
이전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