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 항목명 | 禁じられた土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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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일본 |
시대 | 현대/현대 |
저자 생년 시기/일시 | 1935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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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 1976년 7월~1979년 4월 |
편찬|간행 시기/일시 | 1986년 |
원어 항목명 | 禁じられた土地 |
작가 | 이회성(李恢成) |
1977년 출간된 재일 한인 작가 이회성의 장편 대하소설.
「못다 꾼 꿈[見果てぬ夢]」 시리즈의 제1편이다. 혁명의 빛을 구하며 근대화의 꿈을 쫓아 청춘을 바치려 한 사람들을 묘사한 대하소설로 『금단의 땅』으로 번역, 소개되기도 하였다. 이회성은 1962년과 1976년에 북으로 돌아간 사촌 형제 3명이 1980년을 전후해서 정치범으로 잇달아 체포되어 고문을 받고 죽었다는 것을 직접 확인한다. 여기저기 손을 써서 사촌 형제들이 연좌식으로 정치범으로서 살해되었다는 진상을 알게 되면서 이회성은 큰 정신적 타격을 받았다고 고백한다. 이러한 이회성의 경험이 『금지된 토지』의 직접적인 동기가 되었는지는 단정할 수 없지만, 읽는 독자로 하여금 이회성의 체험과 소설의 플롯이 연상되게 한다.
「못다 꾼 꿈[見果てぬ夢]」 시리즈는 1977년부터 1979년까지 전6권이 간행되었다.
『금지된 토지』가 다루고 있는 시간적 배경은 1971년 1월 주인공 조남식(趙南植)이 김포 공항에서 중앙정보부 요원들에게 북쪽 스파이 용의자로 체포당하면서부터 시작된다. 1975년 2월 감옥에 복역 중인 박채호에게 처자와의 면회가 허락되는 사건까지 총 4년 동안을 다루고 있다. 『금지된 토지』 주인공들의 비극성은 아직도 분단 상태인 조국이 짊어지고 있는 비극성이다. 따라서 『금지된 토지』가 그리고 있는 비극성은 분단의 비극성을 극복하기 위한 하나의 원리로 제시된 ‘자생적 사회주의’가 탄생과 전개 과정을 거치면서 겪는 열정과 고난의 모습 자체라 할 수 있다.
이회성은 재일 한인 2세가 힘든 처지에 놓였으며 민족 허무주의에 빠졌다고 하는 가운데 민족의 역사와 현실, 그리고 재일 한인의 고뇌와 방황을 그려 간다. 이회성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는 자이니치[재일] 한인 젊은이들에게는 ‘희망의 별’이었다고 한다.
『금지된 토지』는 좁은 의미의 한국 문학에서 벗어나 민족 문학의 지평을 넓힐 수 있는 문학사적 의의를 담고 있다. 나아가 『금지된 토지』를 통해 통일 지향적 전망을 마련해야 하는 문학 운동의 과제에도 부응할 수 있다. 이회성은 정치적으로 남북이 대립하며 공존하고 있고, 민족적·역사적으로 소외, 단절되어 있으면서도 시련을 통해 더욱 강인해진 재일 한인이라는 특수한 위상의 질곡 속에서 민족 해방의 이념을 『금지된 토지』를 통해 모색하고자 하였다. 이회성의 초기 작품에 나오는 ‘동화된 소년-반일본인-민족적 자각’이라는 이상상이 반복해서 묘사되어 젊은 자이니치 한인들에게 강한 영향을 주었는다. 하지만 이것이 ‘신화’에 불과하다는 비판적인 지적이 있다. 더구나 이러한 신화는 「못다 꾼 꿈」 전6권에서 갇힌 ‘자이니치’가 정치의 문맥을 통해 본국 민중과의 연대로 향한다고 하는 새로운 신화로 변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