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 항목명 | タクシー狂躁曲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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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일본 |
시대 | 현대/현대 |
저자 생년 시기/일시 | 1936년 8월 1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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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찬|간행 시기/일시 | 1987년 9월 |
원어 항목명 | タクシー狂躁曲 |
1987년 9월에 치쿠마 문고에서 출판된 재일 조선인 작가 양석일의 자전적 소설.
양석일(梁石日)은 재일 조선인 2세 소설가로 1936년 8월 13일 오사카[大阪]시 이카이노[猪飼野]에서 태어났다. 양석일의 부모는 제주도에서 오사카시로 이주해 온 재일 조선인 1세대로 어묵 제조 사업에 성공하여 큰돈을 벌었었지만 얼마 후 아버지는 애인을 만들어 처자식을 버리고 집을 나갔다. 양석일은 오사카 부립 다카쓰 고등학교[高津高等学校]를 졸업하고 김시종(金時鐘)으로부터 시를 배워 조총련계 동인지 『진달래』에 시를 투고하였다. 이후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가 아버지에게 300만 엔을 빌려서 인쇄소를 경영하지만 사업에 실패하고 센다이[仙台]로 도망쳐 커피숍에서 일을 한다. 하지만 늘어나는 빚을 견디지 못하고 도쿄로 상경하여 신주쿠[新宿]의 택시 회사에 취직하여 기숙사에서 생활하면서 택시 운전수로 일한다. 신주쿠의 술집에서 술을 마시면서 택시 승객과의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이야기하던 중, 우연히 듣고 있던 출판 편집자에게 집필을 권유받아서 쓴 것이 『택시 광조곡[タクシー狂躁曲]』이다. 1981년 초판 당시의 원제는 『광조곡(狂躁曲)』이었으며 1987년 9월에 치쿠마 문고에서 출판되었다. 이 작품은 1993년 최양일(崔洋一) 감독에 의해서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月はどっちに出ている]」라는 제목으로 영화화되어 큰 흥행과 함께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택시 광조곡』은 재일 조선인인 택시 운전수의 눈에 비친 사람들의 애환과 욕망 그리고 재일 동포 내부의 문제를 그리고 있다. 차례는 「도주(迷走)」, 「신쥬쿠에서[新宿にて]」, 「공동생활(共同生活)」, 「제사(祭祀)」, 「운하(運河)」, 「크레이지 호스[クレイジーホース]Ⅰ」, 「크레이지 호스Ⅱ」 총 7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도주」는 택시 운전수의 노동이 주제로 노동자의 비애를 그리고 있다. 「신쥬쿠에서」는 신주쿠에서 일본인들과 싸움이 일어나 자신들만 연행된 이야기를 적고 있다. 조선인이기 때문에 차별당하지 않는가 하는 재일 조선인의 차별 문제를 다루고 있다. 「공동생활」도 재일 조선인에 대한 일본인의 은밀한 차별 문제를 그리고 있다. 「제사」는 제사에 참가하는 이야기로 제사에 대한 위화감, 조선인이기에 느끼는 위화감에 대해 그리고 있는데 도대체 조선인은 무엇이며 민족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던지고 있다. 「운하」는 양석일 작가 가족의 이야기로 아버지에 대한 복잡한 감정을 그리고 있다. 흉포한 아버지를 기피하지만 같은 피가 흐른다는 사실로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가 없다. 미워하고 싫은 존재로 인해 자신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 그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는 것에 대한 고뇌가 그려져 있다. 「크레이지 호스」는 택시 운전수의 열악한 삶의 현장을 그리고 있다. 『택시 광조곡』은 전체적으로 일본 사회와 재일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 흥미롭게 그려져 있다.
『택시 광조곡』은 1993년 최양일 감독에 의해서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라는 제목으로 영화화되었다. 각본은 정의신(鄭義信), 주연은 기시타니 고로[岸谷五朗]와 루비 모레노였다. 제44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 포럼 부분 상영작이었으며, 일본 내 여러 영화제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주연상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