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년 동안의 나그네』

원어 항목명 百年の旅人たち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일본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935년 2월 26일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1994년
편찬|간행 시기/일시 1994년 10월
원어 항목명 百年の旅人たち
성격 소설
작가 이회성(李恢成)
정의

1994년 발표한 재일 한인 작가 이회성의 소설.

개설

『백 년 동안의 나그네』 는 이회성의 사할린 시절[유년 시절]의 기록이다. 1982년 1월부터 1983년 1월까지 『군상』에 연재한 「사할린으로의 여행」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내용

『백 년 동안의 나그네』의 등장인물을 살펴보면, 일본인의 협력 조직인 협화회 부회장을 지낸 박봉석, 아들 준호, 아내 김춘선, 박봉석의 친구 류근재와 일본인 아내 마쓰코, 모든 사람의 상담 역할을 하는 최 목사, 탄광 노무 담당자 이재길, 탄광 노동자 주두홍, 나가사키 수용소로 호송을 맡은 경부보 등이 등장한다. 1947년 사할린에 거주하던 조선인들이 소련의 탄압을 피해 일본으로 건너갔는데, 이번에는 연합군[GHQ]에 의해 소련의 스파이로 의심을 사게 되고, 조선으로 강제 송환 결정이 내려진다. 아오모리에서 나가사키의 하리오 수용소로 이송되는 열차 안에서 과거의 사건, 사할린에서의 생활, 사상 등 각자의 가치관이나 사고방식이 하나하나 밝혀진다. 수용소에 도착해서는 한반도의 소식을 듣고 놀라고, 이재길이 수용소에서 탈출을 시도하다가 연못에 빠져서 사망한 사건이 일어난다. 한국으로 송환될 날이 가까워지자 자이니치[재일]의 자격으로 일본에 남을 것인가, 고향으로 돌아갈 것인가 고민하게 된다. 일본에 남을 사람들은 사세보[佐世保]의 GHQ에서 재류 허가증을 받기 위해 분쟁을 벌인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는 동안에 『백 년 동안의 나그네』에는 한국 전쟁에 대한 미래상이 그려지는데, 1950년 소위가 된 주두홍은 뒤늦게 도망친 적병을 구하려다가 적을 눈앞에 둔 채 도망쳤다는 이유로 아군에게 사살된다.

특징

『백 년 동안의 나그네』에는 여러 계층의 조선인들이 사할린과 일본을 무대로 이주와 이동을 하는 디아스포라 지형을 그리고 있다. 하나는 사할린이라는 지역에 내포된 지정학적 특성으로부터 러일 전쟁과 강제 징용, 강제 연행 등의 역사적 사건이 내재된 지역을 무대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다음으로는 사할린으로부터 하리오 수용소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일제 식민자의 수탈과 억압이라는 역사에 대한 문제 제기이다. 그다음으로는 일본의 패전과 함께 전개된 국제 질서의 변화와 재일 조선인들의 지위 문제를 지적하는 양상을 나타낸다.

의의와 평가

『백 년 동안의 나그네』는 제47회 노마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이회성이 1992년에 발표한 『유역』의 후속 작품의 성격이 강하다. 『유역』이 소련의 조선인을 중심으로 한인 디아스포라의 상황을 형상화한 것이라면, 『백 년 동안의 나그네』는 1947년 사할린 조선인을 통해 제국주의와 식민지 지배, 제2차 세계대전 등의 세계적 혼란과 국제적 정치 질서에 희생된 마이너리티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참고문헌
  • 정은경, 「‘국민’과 ‘비국민’ 사이: 이회성의 작품에 나타난 20세기 코리안 디아스포라 루트와 내러티브」(『어문론집』45, 중앙어문학회, 2010)
  • 李恢成, 『百年の旅人たち』(新潮社, 1994)
  • 鈴木斌, 「在日朝鮮人文学の充実: 李恢成『百年の旅人たち』をめぐって」(『社会文学』10,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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