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의 집』

원어 항목명 蔭の棲みか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일본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965년 2월 10일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1999년
편찬|간행 시기/일시 2000년
특기 사항 시기/일시 2000년
원어 항목명 蔭の棲みか
작가 현월(玄月)
정의

1999년 『문학계』에 발표한 재일 한인 작가 현월의 소설.

개설

『그늘의 집』은 일본 오사카 지역의 한쪽에 자리잡은 재일 한인 집단촌을 중심으로 68년째 살아가는 인물 ‘서방’과 서방을 둘러싼 재일 한인들의 삶을 그리고 있는 소설이다. 1999년 『문학계』 11월호에 발표되었고, 2000년 문예춘추에서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내용

『그늘의 집』은 일본 오사카 동부 지역에 자리 잡은 재일 한인 집단촌을 무대로 삼고 있다. 재일 한인 집단촌에서 68년째 살아가고 있는 노인 서방의 시점으로 주변 사람들의 군상을 통해 변용해 가는 재일 한인 사회를 그리고 있다. 주인공 서방은 자신의 고향인 제주도에서 일본으로 건너왔다. 전쟁 중에 일본 군인으로 징집되어 상관의 부정 횡령 물자인 줄도 모르고 선적 작업을 하던 중 구레항[吳港] 근처 어촌 항구에서 미군 비행기의 기관총에 오른쪽 손을 잃는다. 그래서 항상 오른쪽 손을 골무 같은 것으로 싸고 있다. 마을 진료소 의사인 다카모토는 원호법을 적용하여 일본에 보상을 청구하도록 서방에게 권유하기도 한다. 서방 역시 일본 정부에 불만을 품고 있지만 자신의 부상이 명예롭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보상 청구를 주저한다. 주인공 서방은 종래의 재일 한인 1세 남성이 보여 주는 거칠고 강한 남성성의 이미지와는 달리 다소 내향적이며 조용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인물로 그려진다.

서방의 아들은 30년 전에 도쿄 대학을 목표로 공부를 하고 있었지만, 당시 전공투 운동이 한창인 때에 입학시험이 중지되고 당에 입당하여 도쿄 나카노 노상에서 내분에 휘말려 죽고 만다. 이후 서방은 외톨이가 되어 쓸쓸하게 살아간다. 서방의 외로움을 달래 주는 인물은 치과 의사 부인으로 자원봉사차 방문하는 사에키이다. 그런데 사에키는 집단촌의 땅 주인이자 구두 공장과 파친코점을 경영하는 일본 국적 취득자인 나가야마에게 성폭행을 당한다. 나가야마는 돈에 대한 욕망과 집착이 강하며 폭력의 화신과도 같은 인물이다. 서방이 우울함과 무력감을 한탄하며 위로를 받는 안식처는 아마추어 야구팀 ‘매드 킬’과 멤버들이다. ‘매드 킬’은 거의 매번 경기에서 지지만 서방은 시합을 관람하고 마음의 위로를 받는다. 아마추어 야구 리그의 심판은 진료소의 다카모토 의사이다. 다카모토는 전공투 세대로 서방의 죽은 아들 광일과는 동급생이다. 『그늘의 집』에는 재일 한인의 커뮤니티 속에 재일 중국인의 커뮤니티도 등장한다. 계와 비슷한 지하 은행의 규정을 어긴 중국인들이 집단 구타를 당하기도 하는데, 주인공 서방은 28년 전 계주였던 숙자가 돈을 가지고 도망간 사건을 떠올리며 숙자의 저주라고 생각한다.

의의와 평가

『그늘의 집』은 국가의 외부로 밀려난 사람들의 자기 정체성과 연대감 등을 재일 한인 집단촌을 통해 그려내고 있다. 또한 디아스포라로서 살아가는 재일 한인의 삶의 본질을 조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00년 『그늘의 집』으로 저자 현월은 제122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하였다.

참고문헌
  • 김환기, 『재일 디아스포라 문학』(새미, 2006)
  • 황봉모, 「현월 『그늘의 집』: 욕망과 폭력」(『일어일문학연구』54-2, 일어일문학회, 2005)
  • 구재진, 「국가의 외부와 호모 사케르로서의 디아스포라: 현월의 『그늘의 집』 연구」(『비평문학』32, 한국비평문학회,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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