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 항목명 | 家族シネマ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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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일본 |
시대 | 현대/현대 |
저자 생년 시기/일시 | 1968년 6월 2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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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 1997년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1997년 |
특기 사항 시기/일시 | 1997년 |
원어 항목명 | 家族シネマ |
성격 | 소설 |
작가 | 유미리 |
1997년 발표한 재일 한인 2세 작가 유미리의 소설.
『가족시네마』는 20년 동안 각각 흩어져 지내던 가족이 영화 촬영을 계기로 모이게 되면서 벌어지는 소동과 가족 간의 갈등을 그린 작품이다.
여동생이 알고 지내는 감독이 갑자기 가족 모두가 출연하는 영화를 촬영하고 싶다고 해서 전 가족이 출연하는 영화를 찍게 된다. 물론 가족들은 모두 영화 촬영에는 문외한이다. 대사는 거의 없는 영화이다. 영화 촬영을 위한 준비도 갖추어져 있지 않다. 주인공인 모토미는 영화 촬영에 부정적이며 촬영을 거부하기도 한다. 그러나 다른 가족들은 촬영에 협조적이다. 모토미는 회사에서 새로운 기획을 세우고 후카미라는 노인을 찾아가게 된다. 『가족시네마』는 어머니와 나, 아버지와 나, 형제와 부모, 형제와 나, 후카미와 나 등의 다양한 인간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에피소드를 통해 인간관계의 복잡성과 어려움 등을 그리고 있다.
『가족시네마』의 주요 등장인물을 살펴보면, 먼저 모토미는 꽃 상품을 기획하는 회사에 근무하고 있으며 회사 동료인 이케와 동거를 하는 인물이다. 여동생 요코는 스타가 되겠다는 희망을 갖고 있는 무명 배우이다. 남동생은 학생 시절에 수재라고 불릴 만큼 우수한 학생이었지만 대학에 입학한 후 테니스 선수를 꿈꾸며 집에서만 생활한다. 어머니는 남동생에 대해 돈이 많이 드는 개를 기르는 것과 같다는 생각을 한다. 부모는 서로 별거한 지 20년이 되었다. 아버지는 파친코 지배인으로 일하면서 가끔 여자들을 집에 데려오곤 하고, 어머니는 스탠드바에서 일하며 유부남인 정부와 동거를 하고 있다. 어머니의 정부는 평일에는 회사를 마치고 어머니와 목욕을 하고 12시가 되면 집으로 귀가한다. 그리고 주말에는 가족들과 지내지만 한 달에 한두 번씩은 출장을 핑계로 어머니에게 와서 지내다가 돌아간다. 가족들이 영화를 촬영하려는 생각은 각자 다르다. 여동생 요코는 배우가 되기 위해서이며, 아버지는 영화 촬영을 계기로 가족의 재결합을 생각하고 있고, 어머니는 여동생 요코만을 아버지에게 남겨 두고 온 것에 대한 미안함과 속죄의 감정 때문이다.
『가족시네마』는 가족의 붕괴와 재생 불가능이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주인공 ‘나’의 시점으로 바라보는 가족 간의 갈등과 대립, 화해 등을 사회적인 차원에서 문제시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가족시네마』에서 집이라는 공간은 서로의 가면극을 가능하게 하는 공간에 불과하며, 가족 간의 진심과 속 내면을 엿볼 수 있는 공간으로서는 기능하지 않는다. 가족 구성원들의 관계 또한 카메라를 의식한 나머지 작위적인 측면을 드러내는 한편 가족적 실체는 드러내지 않는다. 『가족시네마』는 가족이라는 공동체의 이러한 점을 그리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가족시네마』는 1997년에 한국에서 박철수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