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선화문예』

원어 항목명 鳳仙花文芸
한자 鳳仙花文藝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문헌/연속 간행물
지역 일본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창간 시기/일시 1970년
원어 항목명 鳳仙花文芸
관련 인물 전석준(全石濬)
정의

1970년 재일 한인 청년들이 결성한 봉선화문예동인회가 발행한 문예 동인지.

개설

재일한인학생청년문학예술애호구락부가 발행한 『광야(曠野)』처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은 재일 ‘한국’ 청년들이 발행한 잡지이다.

창간 경위

『봉선화문예』의 창간 시기는 한일 기본 조약이 체결된 후인 1970년으로 한국군의 베트남 전쟁 파병과 박정희 정권의 3선 개헌으로 박정희 정권 독재 체제가 강화되던 시기였다. 『봉선화문예』의 창간 취지는 1964년에 종간된 잡지 『백엽(白葉)』의 정신을 이어받겠다는 것으로, 창간호의 권두언에는 『백엽』의 재간행을 바라며 “한민족 전체를 검게 뒤덮고 있는 흑막을 불식시키기 위해, 조국 통일이라는 가시밭길의 가시 하나 하나를 꺾기 위해, 이 작은 잡지가 디딤돌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내용이 실려 있다.

형태

『봉선화문예』 창간호의 쪽수는 106쪽이다.

구성/내용

『봉선화문예』의 게재 작품들에서는 학교나 직장, 결혼 등 여러 곳에서 차별을 받고 있는 재일 한인 2세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다. 차별을 받고 있는 상황 속에서 재일 한인 청년들은 ‘민족적 니힐리즘’에 빠진 나머지, 조선인이라는 사실을 숨기려 하거나 귀화해 ‘일본인’이 되려고 했다. 하지만 봉선화문예동인회 회원들은 한국의 운명을 자신들의 운명과 동일시하며, 한국이 안고 있는 문제들에 직접 뛰어들어 자신들도 해방되고자 했다. 전석준이 쓴 소설 「반쪽바리[半일본인]」에는 자신들에게 보이는 ‘일본인성’에 절망하고, 고도 경제 성장기 일본이라는 안전지대를 향유하고 있는 것에 대한 자기 혐오 등 재일 한인 2세의 복잡한 심경을 그리고 있다. 소설의 배경은 한국이며, 1965년 이후 재일 한인 문학의 새로운 국면을 보여 주고 있다.

변천과 현황

『봉선화문예』 창간호의 편집 후기를 보면 연 2회 발행을 목표로 했으며, 재일 한인이라면 학생, 청년, 장년, 노년 등 세대를 가리지 않고 투고할 수 있었다. 원칙적으로 투고한 작품은 모두 게재되었다. 종간과 관련해서는 시기나 사유가 확인되지 않는다.

참고문헌
  • 『在日朝鮮人文学資料集: 一九五四~七〇』(緑蔭書房,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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