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일본 |
시대 | 현대/현대 |
알제 강점기부터 일본에서의 소규모 행상 혹은 일본과 한반도 간의 행상을 지칭하는 재일 한인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말.
보따리 장사는 보따리[보자기]와 장사가 결합된 말로 행상을 가리킨다. 한국과 일본을 왕래하며 물건을 운반하는 재일 조선인의 독특한 직업이다. 보따리 장사는 일본에서의 소규모 행상과 일본과 한반도를 오가는 행상으로 대별된다. 전자는 식민지 시대에 조선인이 일본으로 건너와 밑천을 들지 않는 일을 찾아 행상을 시작한 경우이다. 후자는 해방 전부터 시작되었으나, 활발해진 것은 해방 이후이다. 특히 한국과 일본 간의 재일 한인 보따리 장사는 점포를 소유하지 않은 개인 상인으로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물건을 파는 소매업자라는 점이 특징적이다.
일제 강점기 조선은 일본 국내로 간주되었으나, 해방 이후 일본과 한국의 국교 정상화 전까지 비합법적인 밀항으로 보따리 장사의 왕래가 이어졌다. 1970년 관부 연락선[関釜フェリ]의 취항으로 대부분의 보따리 장사들은 관부 연락선을 이용하였다. 보따리 장사의 대부분은 일본의 시모노세키[下関]와 한국의 부산에 거점을 두고 활동하였다. 한국 전쟁이 끝나고 한국에서는 물자 부족을 보충하기 위해서 생필품을 비롯한 제조업의 원료까지 보따리 장사에 의존하던 때도 있었다.
그러나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보따리 장사의 물품도 조금씩 변화되었다. 1970년대 전반에는 일본의 잡화와 의류가 한국으로 들어왔고, 반면 양주[엄밀하게 말하면 관부 연락선에서 파는 면세품]와 악세사리가 일본으로 들어갔다. 1970년 후반부터는 일본의 소형 가전제품이 주를 이루었다. 1990년대 들어서는 일본의 우메보시[梅干], 참기름 등 건강식품이 한국으로 들어왔고, 한국에서 일본으로 가져간 제품은 의류가 대부분을 차지하였다. 1990년대 후반부터는 한국 김과 옥수수차, 인삼, 라면 등으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