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 항목명 | 婚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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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婚禮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일본 |
시대 | 현대/현대 |
원어 항목명 | 婚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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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재일 한인들이 혼인을 할 때 행하는 모든 의례와 그 절차.
혼례(婚禮)는 성인이 된 남녀가 육체적·정신적 결합을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의식이다. 전통 혼례 의식은 유교식으로 지내지만, 사회가 산업화되고 서구화되면서 재일 한인 사회에서도 예식장에서 올리는 신식 혼례가 보편화되었다.
통계에 따르면 1955년에는 배우자가 일본인인 부부는 336쌍이었던 것에 반해 재일 한인끼리의 혼인은 1,474쌍일 정도로 동포끼리 혼인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1985년 이후 국제 결혼이 증가하면서 남편이 일본인인 부부가 3,622쌍, 아내가 일본인인 부부가 2,525쌍으로 크게 증가하였다. 그에 반해 재일 한인끼리 결혼한 부부는 4,808쌍에 그쳤다. 이러한 경향은 해마다 늘어나 현재는 재일 한인의 압도적 다수가 일본인과 혼인하고 있다. 1985년 일본에서는 국적법이 개정되어, 일본인과 혼인해서 태어난 아이는 모두 일본 국적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일본인과의 혼인의 증가는 국적이라는 차원에서 보면, 한국·조선 국적의 감소를 가속화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혼기가 찬 재일 한인 남녀들은 중매인의 소개를 통해 혼인을 하였다. 중매인은 남녀의 정보를 수집하여 사주 등으로 궁합이 잘 맞는 사람과 선을 보게 하고, 그 후 당사자들이 몇 번 만나 보고 마음에 들면 혼인이 성립된다. 중매 방식이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재일 한인의 네트워크가 잘 유지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제주도 출신 재일 한인들의 경우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결혼식을 ‘가문 잔치’라고 하여 친척들과 동향 사람들을 모두 불러 집에서 잔치를 벌였으나, 요즘은 그 모습을 볼 수 없다. 잔치가 열렸을 때 보통 손님은 2만엔 정도, 친척들은 대략 3만~5만엔 정도의 부조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