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 항목명 | 誕生儀礼 |
---|---|
한자 | 誕生儀禮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일본 |
시대 | 현대/현대 |
원어 항목명 | 誕生儀礼 |
---|
일본에서 재일 한인들이 아이가 태어난 지 100일이 되었을 때와 태어난 지 1년이 되는 돌이 되었을 때 지내는 의례.
탄생 의례는 아이가 태어난 지 100일이 되었을 때와 태어난 지 1년이 되는 돌이 되었을 때 삼신에게 공물을 바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출신 지역에 따라 아이의 탄생과 관련된 의례는 다양하게 진행되며 산육(産育)에 관한 의례는 아이를 낳은 어머니 혹은 할머니가 주재한다.
한민족의 전통적인 탄생 의례는 일본으로 건너온 재일 한인들에게도 계승되었다. 아이가 태어나면 할머니가 삼신상(三神床)에 기도를 올리고, 100일째에 백일잔치, 1년이 되는 해에는 돌잔치를 열었다. 백일잔치는 아이가 무사하게 자라 준 것에 감사하고, 아이를 처음으로 사회에 선보이는 날이다. 재일 한인들의 경우 백일은 가족끼리 밥상을 차려서 기념사진만 찍을 뿐 특별한 행사는 하지 않는다. 돌잔치 때는 일가친척이 모여 아이의 생일을 축하해 준다. 생일상에 쌀이나 돈, 붓, 실 등을 놓고 아이에게 선택하게 하여, 선택한 물건을 보고 아이의 성격이나 장래를 점친다. 최근에는 돌잔치의 음식으로 한국 음식뿐만 아니라 일본 음식인 붉은 팥밥과 도미를 올리는 경우도 많다. 일본에서는 아이의 돌잔치 때 대개 외가에서 도미를 보낸다. 경우에 따라서는 한국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도미와 팥밥, 케이크 정도만 올리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아이가 태어나면 아이와 산모의 건강을 기원하기 위해 삼신상을 차려 놓고 삼신에게 빈다. 삼신상에는 밥과 미역을 올리고, 어머니와 할머니가 몸을 깨끗이 하고 삼신에게 기도를 드린다.
의례를 주관했던 재일 한인 1세 할머니들이 돌아가시고, 2세, 3세로 세대 교체가 진행됨에 따라 의례 자체는 형식화되고 있지만, 백일잔치와 돌잔치는 가정에서 계승되고 있다. 일본 오사카부[大阪府] 이쿠노구[生野區] 츠루하시[鶴橋]의 국제 마켓이나 한인 타운의 한복집에서는 돌잔치에 입힐 알록달록한 아이들의 바지와 치마저고리를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