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

원어 항목명 葬礼
한자 葬禮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일본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원어 항목명 葬礼
정의

재일 한인 사회에서 죽은 사람을 땅에 묻거나 화장하는 전통 의례.

개설

한민족은 전통적으로 죽은 사람에 대한 장례를 유교식으로 지내 왔다. 일제 강점기 일본으로 건너간 재일 한인들도 고향에서의 관습을 답습하여 장례를 지냈다. 1935년 당시 일본 효고현[兵庫縣]에 거주하던 재일 한인의 장례식 사진에는 상주가 삼베 바지저고리에 두건을 쓰고, 여성 유족은 흰 치마저고리를 입고, 머리에는 흰 수건을 두르고 있다. 196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는 장례를 책임지고 관리하는 재일 한인 1세들이 건재하였기 때문에, 일본식 장의사가 준비한 제단을 차리면서도 전통 수의를 입혔다. 한민족의 관습에 일본 관습을 받아들이면서 민족 문화를 계승한 것이다. 그러나 최근 재일 한인의 장례식은 간소화와 일본 사회의 장례 문화의 영향을 받아 상주도 검은 양복에 두건만을 쓰거나, 여성 유족도 흰 리본만을 머리에 꽂는 형태로 변화하는 경향을 보인다.

절차

장례 절차는 ① 임종, 초혼, ② 염, 입관, ③ 영전 차리기, ④ 성복제(成服祭), 츠야[通夜], ⑤ 발인제, 고별식, ⑥ 출관, ⑦ 화장, ⑧ 납골, 건묘, ⑨ 초우제(初虞祭), 귀향풀이 순서로 진행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장례를 지낼 때 일본인의 경우 현재 도시와 농산어촌의 차이 없이 98% 이상이 화장을 실시하고 있지만, 재일 한인, 특히 재일 한인 1세들은 시신을 화장하여 유골만을 묘지나 납골당에 안치하는 것에 큰 위화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도시에 거주하는 재일 한인들은 거주 환경의 조건상 화장을 택하지 않을 수 없다. 단지 드물게 제주도 출신 재일 한인 1세 중 일부는 시신을 제주도 고향 마을까지 운반하여 토장하는 생장(生葬)을 행하였다. 재일 한인의 장례의 특징은 현대 일본식, 유교식, 무속식이 혼합된 구조이다. 현대 일본식 장례에서는 상업적인 장의사가 중심이 되며, 유교식 장례에서는 친족이 의식을 진행하고, 무속식 장례에서는 무속 전문가인 무당이 진행을 한다.

참고문헌
  • 『일본 관서지역 한인동포의 생활문화』(국립민속박물관,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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