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시 풍속

원어 항목명 歲時風俗
한자 歲時風俗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일본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원어 항목명 歲時風俗
정의

일본에서 재일 한인들이 한 해의 절기나 계절에 따라 행하는 생활 습관.

개설

일본 재일 한인 사회에서의 세시 풍속은 한민족 고유의 풍속이 여전히 전승되는 것도 있지만, 일본이라는 특수한 환경 때문에 계절에 따라 일본 고유의 세시 풍속을 일본인들과 어울려 지내기도 한다. 일본에서 재일 한인들이 계절에 따라 행하는 대표적인 풍속은 아래와 같다.

일본에서는 1월 1일부터 3일 사이 ‘하츠모우데[初詣]’ 또는 ‘하츠마이리[初参り]’라고 부르는 의례를 위해 신사를 찾는다. 재일 한인들도 같은 기간 친구끼리 또는 가족끼리 신사에 가기도 한다. 이것은 신앙적인 의미라기보다 일본의 설날 풍습대로 새해 운이 좋으라는 뜻에서 가볍게 가는 것이다. 설날에 재일 한인들은 주로 가키조메[書き初め], 연, 카드, 팽이 등 일본의 민속놀이들을 하며 논다. 가키조메는 1월 2일쯤에 신년을 축하하며 새롭게 결의를 다지는 신년 경축의 말을 붓글씨로 적어 주는 것이다.

2월이 되면 세츠분[節分]이 있다. 입춘 전날인 겨울과 봄의 경계인 날이다. 환절기에 발생하기 쉬운 재해나 병을 악귀로 부르며 신사나 불교 사원을 찾아 물리치는 축사 의식을 한다.

3월 3일에는 히나마츠리[雛祭り]라 하는 소녀들의 통과 의례가 있다. 히나닌교[雛人形]라는 인형을 집 안에 장식하여 재난을 피하고 여자아이가 예쁘게 성장하기를 기원한다.

4월은 재일 한인들에게 새로운 출발의 시기이다. 벚꽃이 한창 피는 시기이므로 중요한 연중 행사로 꽃놀이를 간다.

5월 첫 주는 황금 연휴라고 해서 일주일간의 연휴가 있다.

7월 7일 ‘다나바타[七夕]’는 견우와 직녀가 일 년에 한 번 만난다는 전설에서 유래된 명절이다. 재일 한인 가정에서는 별도의 특별한 행사는 하지 않는 편이다.

8월 첫 주에 일본에서 가장 중요한 명절인 ‘오봉’이 있다. 한민족이 지내는 추석 명절과 같다. 보통 3~4일 동안의 연휴로 교통수단이 마비될 정도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 재일 한인들은 아이들에게 유카타를 입혀 지역 행사에 참여하기도 한다. 또한 8월 15일은 재일 한인들에게 일제로부터 해방된 날이라는 점에서도 매우 의미가 깊은 날이다. 재일본대한민국민단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한총련 등의 조직 차원에서 기념회가 열린다.

9월 9일은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조직에 속하는 사람들에게 큰 의미를 가지는 날이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창건 기념일이기 때문이다. 9월 9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중앙본부에서는 국제적인 규모의 연회를 연다.

11월 15일에는 ‘시치고산(七五三)’이라 부르는 일곱 살, 다섯 살, 세 살이 되는 어린이들이 전통 의상을 입고 신사를 참배한다. 대다수 재일 한인들은 이러한 신도식 행사에는 참여하지 않는 편이다.

12월에는 크리스마스와 송년회를 가장 큰 기념행사로 꼽을 수 있다. 재일 한인들은 12월 말에 제사를 지내는 경우가 많아 여성들이 특히 분주하다.

참고문헌
  • 『일본 관서지역 한인동포의 생활문화』(국립민속박물관,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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