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 생활·민속/생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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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일본 오이타현 벳푸시 |
시대 | 현대/현대 |
성격 | 음식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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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이타현[大分縣] 벳푸시[別府市]의 라면집, 냉면 전문점, 야키니쿠 집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냉면.
벳푸 냉면[別府冷麵]은 벳푸 지방의 차가운 면 요리이다. 면이 굵고, 고명으로 김치가 올라가 있다. 라면에는 거의 안 올리는 소고기 편육과 달걀이 고명으로 올라가 있어 한국 냉면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벳푸시의 라면집, 냉면 전문점, 야키니쿠 집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벳푸 냉면은 만주에서 일본인 아내와 함께 벳푸로 이주해 온 김광일(金光一)[1924년 전라남도 순창군 출생]이 1946년 벳푸시 가이몬지[海門寺]에서 개업한 아리랑 식당에서 처음 판매하였다. 이후 아리랑 식당의 조리를 담당했던 일본인 요리사 마모츠토 이치고로[松本一五郎]가 독립하면서 라면집 ‘다이리쿠[大陸]’를 개업하였고, 냉면이 가게의 주 메뉴가 되었다. 마츠모토에게서 냉면 제조법을 배운 일본인들이 시내에서 라면집과 냉면 전문점을 열면서 벳푸 냉면이 보급되어 갔다. 한편 김광일도 1964년 야키니쿠 음식점을 다시 열어 냉면을 판매하였는데, 이 냉면은 한국의 전통적인 냉면에 가까웠다고 한다. 벳푸시에서는 2009년도부터 ‘벳푸 냉면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맵을 작성하거나 웹 사이트를 개설하고, 지역의 명물로서 소개하고 있다. 2010년 현재 벳푸 시내에는 20곳이 넘는 음식점에서 벳푸 냉면이 판매되고 있다.
벳푸 냉면의 면은 두툼하고 탄력 있는 면과 중간 굵기로 목 넘김이 좋은 면의 두 계통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두툼하고 탄력 있는 주로 냉면 전문점에서, 중간 굵기의 목 넘김이 좋은 냉면은 야키니쿠 음식점에서 많이 판매하고 있다. 다이리쿠식 냉면은 쫄깃하고 굵은 면에 양배추로 만든 김치를 올리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