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 항목명 | マッコリ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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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일본 |
시대 | 현대/현대 |
원어 항목명 | マッコリ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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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 이후 일본에서 재일 한인들이 직접 제조하여 마시던 전통 술.
‘막’은 한국어로 ‘거칠다’라는 의미의 접두어이며, ‘걸리’는 ‘거르다’라는 의미가 있다. 따라서 ‘막걸리’는 거칠게 걸러 낸 술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막걸리는 청주를 떠내지 않고 그대로 걸러 내서 만든 술이다. 일본의 도부로쿠[濁酒]와 비슷하지만 막걸리는 쌀누룩이 아니라 밀 누룩을 사용하기 때문에 맛이 다르다. 재일 한인들은 일본에서 직접 막걸리를 만들어 마셨다.
막걸리와 같은 탁주류에 대한 구체적인 기록은 없지만, 『삼국유사(三國遺事)』 「가락국기(駕洛國記)」에 수로왕(首露王)에게 제사를 지내기 위해 요례(醪醴)를 빚었다는 기록이 있다. 고려 시대는 민족의 3대 주종인 청주, 탁주 소주가 완성된 시기이며, 삼국 시대와 달리 여러 문헌에서 구체적인 기록이 등장한다. 북송의 사신 서긍의 『고려도경(高麗圖經)』 에 따르면 당시 고려의 서민들은 청주와 법주 등의 고급 주류를 구하기 어려워 맛이 연하고 빛깔이 진하며 마셔도 잘 취하지 않는 술을 마셨다고 한다. 술의 빛깔이나 도수가 낮은 점 등이 막걸리의 특징과 같다.
일제 강점기 조선 사람들의 일본 도항(渡航) 증가와 함께 막걸리를 만들어 먹던 생활 습관이 일본 사회에 유입되었다. 막걸리는 3~4일 만에 쉽게 빚을 수 있지만, 개인이 빚어 먹을 경우 일본 정부가 정한 주세법을 위반한 것이 되었다. 밀조는 1925년 무렵까지는 드문 범죄였지만, 이후에는 대규모로 적발되기도 하였다. 일본의 패전 직후에는 조선인들을 탄압할 목적으로 막걸리의 주조를 단속하기도 하였다.
막걸리의 제조 방식은 다양하지만 가장 일반적인 전통 제법은 멥쌀로 만든 고두밥에 누룩을 섞어서 만드는 것이다.
2008년 11월 경기도 포천 지역의 명칭이 들어간 ‘포천막걸리’, ‘포천일동막걸리’가 일본 주류 수입 업자에 의해 상표 등록이 된 것이 알려지면서, 한국 사회에서는 일본에 “막걸리를 빼았겼다”라는 비판이 일기도 하였다. 일본 내 막걸리의 소비량은 2004년 무렵 한류 붐을 계기로 급상승하였다가, 최근 한일 관계의 경색과 함께 급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