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 문화·교육/체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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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 | 사건/사건·사고와 사회 운동 |
지역 | 일본 |
시대 | 현대/현대 |
발생|시작 시기/일시 | 1990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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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조선 학교의 일본 전국고등학교종합체육대회인 인터하이 출전을 둘러싼 문제.
일본 전국고등학교체육연맹이 주최하는 스포츠 종합 경기 대회인 전국고등학교종합체육대회는 ‘인터하이’라고 불린다. 조선 학교는 일본 문부성이 규정한 정식 학교의 인가를 받지 못하였다. 일본 교육이 요구하는 교육 과정에 따르지 않고 독자적인 교육 과정으로 교육을 하였기 때문이다. 조선 학교는 정식 학교가 아닌 ‘각종 학교(各種學校)’로 인가되었다. 진학을 위해서는 일본 문부성이 정한 별도의 검정 시험을 치러야 하였다. 조선 학교는 각종 학교이기 때문에 중앙 정부나 지방 정부의 교육 보조금도 받지 못하였고, 전철(電鐵) 정기권 학생 할인 혜택도 적용되지 않았다. 또한 일본 고등학교체육연맹에도 가입할 수 없었다.
1990년 오사카[大阪] 조선 고등학교 여자 배구부가 오사카 고교체육연맹에 가입 수속을 하였고 가입이 인정되어 춘계 대회에 출전하였다. 그러나 1차 예선에 통과한 뒤 오사카 고교체육연맹으로부터 “가입 접수는 착오였다.”라는 연락을 받았다. 이 내용을 매스컴에서 크게 보도하여 사회적인 이슈가 되었다. “아이들의 스포츠 세계까지 차별하는 것은 해서는 안 될 일이다.”라는 여론이 거세지자 전국 대회의 예선을 겸하지 않는 지역 차원의 공식 시합에는 출전을 허락하는 곳이 증가하였다. 또 고등학교야구연맹은 1991년 가나가와[神奈川] 조선 고등학교 연식 야구부의 대회 참가를 인정하는 특별 조치를 결정하였다. 1992년 일본변호사연합회가 “중대한 인권 문제”라고 지적하고 문부성에 권고, 그리고 같은 취지의 요청서를 전국고등학교체육연맹에 제출하였다.
1993년 전국고등학교체육연맹은 여론의 거센 비판을 받아 각종 학교나 직업 전문학교에 대해 정식 가입의 길은 봉쇄하면서 인터하이 출전을 인정하였다. 이후 1995년 6월 일본 축구협회가 전국고교축구선수권대회에 각종 학교와 전수 학교의 참가를 승인하였다. 오사카 조선 고급학교 축구부는 1999년 인터하이 오사카부 축구 대표, 2000년 고교선수권 오사카부 축구 대표로 일본의 전국 축구 대회에 참가했다. 오사카 조선 고급학교 축구부는 2006년 오사카부 대표로 참가한 제84회 전일본고교축구선수권대회에서 8강에 올라 일본 사회를 놀라게 하기도 하였다. 오사카 조선 고급학교는 권투, 럭비 등의 전국 대회에도 참가해 성과를 올렸다. 한편, 전국중학교체육연맹은 1996년 조선 중급 학교의 전국 대회 참가를, 일본 체육협회는 2005년 영주 자격이 있는 외국 국적인 선수·감독의 국민체육대회 참가를 인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