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 항목명 | 大阪4·3慰霊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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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大阪4·3慰靈祭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유형 | 행사/행사 |
지역 | 일본 오사카부 오사카시 |
시대 | 현대/현대 |
시작 시기/일시 | 1949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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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어 항목명 | 大阪4·3慰霊祭 |
1949년부터 매년 4월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되는 제주4·3사건 희생자를 추도하는 행사.
1948년 제주4·3사건의 참담한 상황은 재일 한인 사회에도 전해졌다. 특히 1948년 11월부터 시작된 ‘초토화 작전’으로 많은 제주도민들이 희생이 되자 1949년 전반기에 오사카의 제주도 출신자 거주 지역에서 마을 친목회나 재일조선인연맹 지부 등이 주최하는 추도 행사가 열렸다. 그러나 한국의 반공 국가 체제 아래 4·3사건에 대한 논의 자체가 금기시되는 분위기 속에서, 사건의 상처가 각별히 깊은 오사카 지역에서는 오랫동안 추도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그러다 1988년 4월 도쿄에서 ‘제주도 4·3사건 40주년 추도 강연회’가 개최되었는데, 이는 사건 발생 직후를 제외하면 처음으로 재일 한인들에 의한 공개적인 추도 행사였다. 한편, 오사카에서는 43주년인 1991년이 되서야 처음으로 추도 강연회를 열었다. 1993년 이후에는 매년 강연회를 개최하다가 50주년 추도 행사에 즈음해 제주도 출신 2세들을 중심으로 1997년 ‘제주도 4·3사건을 생각하는 모임·오사카’가 결성되었다. 이렇게 해서 1998년 3월 오사카에서는 50주년 기념 추도 행사에서 제주에서 온 김윤수 심방이 4·3 희생자 위령굿을 거행하였다. 50주년 이후 오사카에서의 추도 행사는 매년 개최되고 있는데, 2000년 10월에는 오사카에서 ‘재일본 제주4·3사건 희생자 유족회’가 결성되어 2001년 행사부터는 유족회와 ‘제주도 4·3사건을 생각하는 모임·오사카’의 공동 개최로 위령제가 열리고 있다. 두 단체에 속하지 않은, 제주 출신이 아닌 재일 한인이나 일본인도 주최자 쪽에 참가하게 되면서 사실상 실행 위원회 형식으로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오사카의 추도 행사는 ‘위령제’로 개최되는 게 특징인데, 강연과 노래, 연극, 춤 등 예술 공연뿐 아니라 체험자의 증언이나 헌화 등 위령 의식도 거행되고 있다. 56주년과 60주년 위령제에는 제주도에서 예술 공연단을 초청해 민속굿을 실시하였다. 특히 56주년 행사에는 지방 지부 수준이긴 하나 재일본대한민국민단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가 함께 후원 단체에 이름을 올렸다. 위령제 이외에 학습회와 제주에서 거행되는 4·3추모제 참가 여행도 실시되고 있다. 최근에는 위령제는 물론 관련 행사에도 제주 출신자 이외의 재일 한인과 일본인들의 참가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오사카 4·3위령제는 한국 현대사를 주제로 한 행사로는 현재 일본에서 거의 유일하게 사회적 주목을 받는 행사로 평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