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2003년 일본에서 개봉한 재일 한인 3세 오미보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오미보 감독은 재일 한인 3세로 1977년 3월 14일 출생하였다. 일본 미에현[三重県] 이가시[伊賀市] 출신으로, 나바리키쿄가오카 고등학교[名張桔梗丘高等学校]를 졸업하고 오사카예술대학 예술학부 영상학과를 졸업하였다. 오미보 감독은 한국 국적이지만, 한국어는 구사하지 못한다. 또한 이전에는 일본어 이름을 사용하였지만, 고등학교 교사의 권유로 본명을 사용하게 되었다. 오미보 감독의 본가는 야키니쿠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데 지역에서는 제법 유명한 가게로 인기가 높다. 오미보 감독은 자신의 본가에 대해서는 자세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에 대한 단편 다큐멘터리 및 할머니의 인생에 대한 작품을 제작하였다. 영화 「할머니」는 바로 자신의 할머니의 인생을 다룬 단편 다큐멘터리이다. 오미보 감독은 2014년 제38회 몬트리올 국제영화제에서 자신의 작품 「그곳에서만 빛난다[そこのみにて光輝く]」로 최우수감독상 수상 소감 때도 자신의 할머니에 대해 언급하였다.

「할머니」는 오미보 감독 자신의 할머니의 반평생을 담은 단편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할머니」는 오미보 감독이 오사카예술대학 영상학과 졸업 후 오바야시 노부히코[大林宣彦] 사무소PSC에서 스크립터로 근무하던 시절에 제작한 것이다. 오미보 감독의 할머니는 재일 한인 1세로 일제 강점기를 비롯하여 힘든 시대를 살아왔다. 오미보 감독은 할머니의 역경의 삶을 기록으로 남기고자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하였다.

2003년 개봉한 단편 영화로, 2003년 도쿄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디지털쇼트어워드 ‘600초’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였다.

• 佐藤忠男, 『日本映画史』(岩波書店, 1995)
• 西嶋憲生, 「映像表現のオルタナティヴ: 一九六〇年代の逸脱と創造」(『日本映画史叢書』3, 森話社,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