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하된 조선인」

원어 항목명 払い下げられた朝鮮人
분야 문화·교육/문화·예술
유형 작품/음악·공연 작품 및 영상물
지역 일본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창작|발표 시기/일시 1986년
원어 항목명 払い下げられた朝鮮人
성격 다큐멘터리
감독(연출자) 오충공(吳充功)
공연(상영) 시간 53분
정의

1986년 오충공 감독이 「감춰진 손톱자국」 후속작으로 제작한 영화로 관동 대지진 조선인 학살을 다룬 다큐멘터리.

개설

오충공 감독은 이마무라 쇼헤이[今村昌平] 감독이 교장으로 있던 요코하마 방송영화전문학원 졸업 작품으로 1983년 「감춰진 손톱자국[隠れた爪跡]」을 발표하였다. 후속작인 「불하된 조선인[払い下げられた朝鮮人]」은 1923년 관동 대지진 때 학살당한 조선인의 유골을 발굴하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불하된 조선인」당시 증언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숨겨진 역사를 밝히고자 하는 다큐멘터리이다. 오충공 감독은 「불하된 조선인」에서 관동 대지진 당시 학살당한 조선인이 아닌 학살하였던 일본인의 인터뷰를 통해 새로운 시점의 다큐멘터리를 제시하였다.

구성

관동 대지진 때 조선인이 일본의 군인이나 경찰, 그리고 민간인에게 학살당하였다는 역사적 배경으로 당시 조선인을 죽였던 일본인을 인터뷰하였다. 영상은 현재적 관점에서 보여 주고 있지만, 제작 당시로부터 60여년 전의 사건에서 살아 있는 증인을 발견하여 인터뷰를 하였다. 영화는 인터뷰가 대부분이지만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당시의 자료들을 삽입하고 내레이션으로 사건들을 설명하였다. 영화의 중요한 부분이 되는 체험자들이 인터뷰 이후 대부분 사망하였기 때문에 영화가 상영되었을 때 체험자들의 모습은 화면에 보이지 않는다.

내용

관동 대지진 이후 나라시노 수용소에 갇혀 있던 조선인들이 마을 사람들에게 불하[국가나 공공단체를 민간에게 팔아넘김]된 이야기를 자경단이 남긴 일기와 증언을 통해 보여 준다. 자경단이 직접 조선인을 끌고 와서 어떻게 죽여야 하는지에 대한 당시 심경을 이야기한다. 막상 조선인을 배당 받고 사람들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 보지만, 다들 말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술을 마시고 조선인에게도 술을 마시라고 권하였다고 한다. 마침내 조선인에게 어떻게 죽고 싶냐고 물으니 총으로 쏴 달라고 해서 총으로 죽였다는 이야기를 한다. 소학교 3학년 때 조선인이 나무에 묶여서 생매장당한 일을 목격한 할머니의 증언도 나온다. 이외에도 관동 대지진 이후 조선인 학살 당시를 목격한 일본인을 대상으로 인터뷰하였다. 또한 「불하된 조선인」은 민속학자 심우성과 김의경이 희생자 넋을 위로하는 위령의 종 ‘보화종루’를 세우는 장면을 보여 준다.

의의와 평가

오충공 감독이 제작하는 재일 한인 관련 다큐멘터리는 일본이 침묵하고 있는 과거의 역사의 증언들을 찾기 위한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참고문헌
  • 손미경, 「한·일간 문화콘텐츠 교류에 있어서 재일코리언의 역할에 관한 연구: 영화산업을 중심으로」(한국외국어대학교 석사 학위 논문, 2008)
  • 「조선인 희생자 뒤에 남은 가족의 사연들 담을 것」(『한겨레』, 2015.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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