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평양」

영문 Sona, Another Myself
분야 문화·교육/문화·예술
유형 작품/음악·공연 작품 및 영상물
지역 일본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창작|발표 시기/일시 2011년
성격 영화
감독(연출자) 양영희
출연자 양영희|양선화|양건화|양공선
공연(상영) 시간 81분
정의

2011년 개봉한, 재일 한인 영화감독 양영희가 본인의 가족에 관하여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

개설

「굿바이, 평양」은 재일 한인 양영희 감독이 출생지와 거주지, 국적이 서로 달라 이별을 반복하며 살아야만 하는 자신의 가족에 관해 1995년부터 약 13년에 걸쳐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평양에 살고 있는 조카 선화를 이야기의 중심에 두고 선화의 성장 과정을 감독 본인의 인생과 중첩시키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내용

「굿바이, 평양」 속 가족은 저마다 출생지와 거주지, 국적이 달라 항상 이별과 재회를 되풀이해야만 하는 운명을 안고 살아간다. 양건화는 일본 출생이지만 평양에 살고 있으며, 양건화의 막내딸 선화는 평양에서 태어나 평양에서 자라고 있다. 선화의 고모이자 제주도 출생으로 오사카에 거주 중인 양공선의 막내딸 양영희는 오사카에서 태어나 도쿄에 살고 있으며, 다큐멘터리 영화의 감독이기도 하다. 선화의 할아버지는 약 3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떨어져 있는 가족들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살다가 일본에서 외롭게 생을 마감하였다. 양영희 감독 또한 한국 국적을 취득한 후 연출한 「디어 평양」의 상영 후 북한 측으로부터 입국 금지를 당하여 조카 선화를 만날 수 없게 되었다. 영화의 영문 제목인 ‘선화, 또 하나의 나[Sona, Another Myself]’와 양영희 감독 스스로 영화의 내레이션에서 선화가 곧 자신의 모습이라고 고백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영화 속에서 조카 선화를 자신의 분신과 같은 위치에 두고 가족의 이야기를 전개시킨다.

의의와 평가

「굿바이, 평양」을 비롯한 양영희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들은 모두 개인의 삶을 카메라에 담고 있으나 주제와 문제의식은 결코 사적(私的)인 영역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흩어진 가족의 삶을 쫓는 데 쏟아부은 13년이라는 긴 시간은 가족의 삶을 단순히 한 가족의 역사가 아닌 더욱 거시적이고 통시적인 흐름 속에서 조망하려는 영화의 의도와 고민을 잘 보여 준다. 식민 지배와 전쟁, 분단이라는 한국 근현대사의 소용돌이는 양영희라는 한 개인을 디아스포라의 삶으로 밀어내었고, 양영희 감독의 영화들은 역사, 국가, 민족이라는 거대 담론 안에서 한 개인이 파편화되는 과정을 다큐멘터리라는 형식을 통해 그리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거대한 역사의 흐름을 견디며 살아 낸 디아스포라, 경계인, 그리고 여성이라는 소수자의 삶을 양영희 감독의 영화는 당사자의 시선을 통해 담담하게 제시하고 있다.

참고문헌
  • 소은선, 「“굿바이, 평양”: 재일 동포 영화감독의 눈으로 평양 땅을 바라보는, 남쪽 관람객의 마음」(『미드리』6, 이주동포정책연구소, 2011)
  • 유진월, 「위치의 정치학과 소수자적 실천: 재외 한인 여성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중심으로」(『우리문학연구』45, 우리문학회,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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