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달리다」

원어 항목명 犬, 走る
분야 문화·교육/문화·예술
유형 작품/음악·공연 작품 및 영상물
지역 일본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창작|발표 시기/일시 1998년
관련 사항 시기/일시 2000년
원어 항목명 犬, 走る
성격 영화
감독(연출자) 최양일(崔洋一)[사이 요이치]
출연자 기시타니 고로[岸谷五朗]|오스기 렌[大杉漣]|도가시 마코토[冨樫真]|엔도 겐이치[遠藤憲一]|가가와 데루유키[香川照之]
공연(상영) 시간 110분
정의

1998년 개봉한 재일 한인 감독 최양일의 코미디 영화.

개설

「개 달리다」는 불야성을 이루는 번화가 신주쿠[新宿] 가부키정[歌舞伎町]을 무대로 한다. 신주쿠 경찰서 생활 안전과에 근무하는 형사 나카야마와 나카야마에게서 받은 경찰 단속 정보를 신주쿠를 근거지로 하는 야쿠자 집단에 제공하는 한국인 정보원 수길[히데요시], 그리고 나카야마의 연인이자 수길 또한 호감을 갖고 있는 상하이 출신의 매춘 여성 모모를 중심으로 가부키정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과 욕망을 그린 영화이다.

공연 상황

「개 달리다」는 일본에서 1998년 개봉하였고, 한국에서는 2000년 개봉하였다.

구성

최양일(崔洋一)[사이 요이치] 감독이 정의신과 공동 집필하여 연출하였다. 기시타니 고로[岸谷五朗], 오스기 렌[大杉漣], 도가시 마코토[冨樫真], 엔도 겐이치[遠藤憲一], 가가와 데루유키[香川照之] 가 출연하였다.

내용

신주쿠 경찰서 생활 안전과 형사인 나카야마는 신주쿠 일대를 장악한 조직의 정보원 한국인 수길[히데요시]에게 돈을 받고 경찰의 단속 정보를 알려 준다. 여자 친구 모모는 상하이 출신의 여성인데 정보원 수길은 모모에게 매춘, 암달러상, 밀입국, 비밀 도박장 운영 등을 알선해 주고 나카야마로부터 돈을 받다가 자신이 몸담은 조직에 사실이 발각되어 곤경에 처한다. 그러던 중 나카야마는 수길의 집에서 죽은 채 누워 있는 모모를 발견하고 진범 검거에 나선다. 나카야마와 수길이 범인을 수사하던 중 수길이 소속된 조직의 곤다[権田]가 물망에 오르나 오히려 수길이 납치되어 버리고, 나카야마는 경찰에 공을 세워 주는 조건으로 권총을 받고 복수를 위해 나선다. 그러나 수길이 지시대로 현장에 나타났을 때는 이미 경찰이 현장 검증을 하고 있는 도중이었고 두려움을 느낀 수길이 권총을 내팽개치면서 큰 소동이 벌어진다. 수길은 조직의 사무실로 도망치고 뒤쫓아 온 나카야마와 경찰들이 들이닥쳐 곤도와 무리를 검거하게 된다. 사실 모든 것은 나카야마와 수길이 조직원들 검거를 위해 꾸민 연극이었다. 하지만 수길과 나카야마가 미처 예측하지 못한 사건이 벌어지면서 수길은 목숨을 잃게 된다.

의의와 평가

「개 달리다」는 최양일 감독의 전작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月はどっちに出ている]」보다 더 외설적이고 폭력적인 방식으로 일본 사회 내에서 재일 한인이 차지하는 위치를 드러내고 있다. 사랑 이야기가 플롯의 한 축을 이루면서도 주된 서사는 재일 한인과 재일 한인 야쿠자, 그리고 일본인 경찰, 중국인 사이의 복잡하게 얽힌 관계를 다루고 있다. 전작에서도 재일 한인뿐 아니라 필리핀 이주 여성을 주요 인물로 등장시킨 것처럼 「개 달리다」에서도 다양한 이력과 배경을 지닌 사람들이 얽혀 사는 신주쿠 환락가를 배경으로 재일 한인 이외에 일본 사회의 마이너리티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것은 1980년대 후반부터 일본 영화의 소재로 에스닉(ethnic)의 문제가 등장하기 시작한 흐름을 보여 주기도 한다. 이러한 시대적 분위기 속에서 최양일은 1980년대 이후 급속히 다언어·다국적화되는 일본 사회의 혼돈을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체현하는 영화를 제작하여 일본 영화계에서 주목받기 시작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참고문헌
  • 요모타 이누히코, 『일본 영화의 래디컬한 의지』(강태웅 옮김, 소명출판, 2011)
  • 日本映画データベース(http://www.jmdb.ne.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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