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 항목명 | 隠された爪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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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유형 | 작품/음악·공연 작품 및 영상물 |
지역 | 일본 |
시대 | 현대/현대 |
창작|발표 시기/일시 | 1983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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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어 항목명 | 隠された爪跡 |
성격 | 영화 |
감독(연출자) | 오충공(吳充功) |
공연(상영) 시간 | 58분 |
1983년 재일 한인 오충공 감독이 관동 대지진 때 학살된 조선인 유체 발굴 현장과 증인을 인터뷰하는 형식의 다큐멘터리 영화.
1983년 오충공 감독이 26세 때에 이마무라 쇼헤이[今村昌平] 감독이 교장으로 있던 요코하마 방송영화전문학원 졸업 작품으로 재일 한인과 일본인 친구들과 공동으로 1년 동안 제작한 작품이다.
오충공 감독이 영화를 제작할 당시 1982년 9월 일본 도쿄[東京]도 아라카와 하천 부지에서 관동 대지진 때 학살된 조선인들의 유골 발굴 작업이 이루어졌다. 다큐멘터리는 유골 발굴 작업부터 보여 주면서 시작한다. 1923년 9월 1일 일본 도쿄를 중심으로 관동 지방에 강도 7.9의 대지진이 일어났다. 이때 6,500명 이상의 조선인이 일본 군인이나 경찰 그리고 일반인에 의해 학살당하였다. 「감춰진 손톱자국」은 유체 발굴을 위해 땅을 파고 있지만, 그동안 묻혀 있었던 역사의 기억을 파 내기 위한 작업이라고 여기는 영화인들이 직접 발로 뛰면서 여기저기를 촬영하기 위해 분주하다. 오이마치[大井町] 경마장 부근에서 곱창 가게를 운영하는 83세의 조인승 할아버지는 인터뷰를 통해 당시의 기억을 이야기한다. 조인승 할아버지는 22세 때의 체험들을 생생하고 정확하게 증언하면서 그동안의 울분을 터뜨린다.
오충공 감독의 스승이었던 이마무라 쇼헤이는 다음과 같이 평가하였다. “영화가 끝이 날 무렵, 학살당한 조선인의 사체를 모아 태워서 묻었다는 아라카와 부근의 일본인 증언자 노인과 아버지[조인승 할아버지]가 나란히 서 있다. 일본인 증언자는 의도적으로 숨기면서 지워지길 바라는 이 사실을 자자손손 전하고 싶다고 한다. 아버지는 그의 손을 잡고 운다. ‘분했어요…… 정말로’ 어법이 맞지 않는 서민적인 말투로 계속 이어 가는 이 장면은 가장 감동적인 부분이며, 우리들에게 아주 민감한 여운으로 남아 있다. 나는 내가 주재하는 학원에서 이러한 힘이 넘치는 영상을 제작한 다큐멘터리스트가 나왔다는 점을 진심으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