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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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일본 |
시대 | 현대/현대 |
해방 이후부터 제작되고 있는 재일 한인을 주제로 제작한 다큐멘터리.
일본에서 제작된 재일 한인 다큐멘터리는 해방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제작되고 있다. 다큐멘터리는 비교적 저예산으로 제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본인 감독뿐만 아니라 재일 한인 출신의 감독도 극영화에 비해 훨씬 많은 활동을 할 수 있었다. 또한 다큐멘터리는 재일 한인을 그리는 데 적절한 장르이기도 하였다.
일본에서 제작된 재일 한인 관련 다큐멘터리를 시기별로 구분하여 보면 해방 이후 최초로 제작된 작품은 1955년 아라이 히데오[荒井英郎] 감독의 「조선의 아이들」이다. 일본 텔레비전에서 다큐멘터리를 처음 제작한 시기는 1953년이다. 1957년 10월부터 1964년 4월까지 NHK에서는 일본의 맨얼굴 시리즈를 방영하였다. 시리즈 가운데 1958년 제작된 「일본 속의 조선」은 재일 한인을 그린 최초의 다큐멘터리로 오사카[大阪] 이카이노[猪飼野]를 다룬 작품이다.
1963년 8월 16일 오시마 나기사[大島渚]가 재일 한인에 관한 「잊혀진 황군」을 제작하여 반향을 일으켰다. 일본 민방에서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논픽션 극장」이 제작되었다. 「논픽션 극장」은 우시야마 준이치[牛山純一]가 「그 눈물을 잊지 않는다-일본이 조선을 지배한 36년」으로 일본 식민지 지배를 비판하여 충격을 주기도 하였다. 1960년에 기획하여 1964년에 반영된 야마다 덴고[山田典吾]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일본해의 노래」는 재일 한인의 역사를 다루는 총 184신으로 구성되었으며 관동 대지진부터 ‘귀국 사업’까지를 그리고 있다.
1970년 이후에는 재일 한인 2세들의 사회 진출과 함께 다큐멘터리에 등장하는 ‘재일’의 모습이 다양해지기 시작하였다. 1976년 2월 6일 NHK에서 방영한 「하리모토 이사오[張本勳]-자이언츠로의 노정」은 재일 코리안 출신 프로 야구 선수 하리모토 이사오와 가족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1980년대에는 TBS 계열의 「영상 80」[1990년대에는 「영상 90」]과 니혼TV 계열의 「11PM」이 지문 날인, 귀화, 스포츠 선수들의 국적 문제, 본명 선언 등을 소재로 다양하게 재일 한인의 역사와 삶을 조명한 프로그램들이 방영되었다.
1990년대 이후 텔레비전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재일 한인을 상당히 많이 다루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재조명되는 작품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재일 한인 관련 다큐멘터리의 영상들은 재일 한인의 역사와 삶들을 알 수 있는 자료로서 다양한 각도로 조명되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도 재일 한인을 그리는 다큐멘터리가 다양해지고 있다. 2006년 김명준 감독의 「우리 학교」를 비롯하여 2014년 박사유·박돈사 감독의 「60만 번의 트라이」는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재일 한인을 재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재일 한인 관련 다큐멘터리는 재일 한인의 권리 문제와 정체성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으면서도 대립적이다. 앞으로도 재일 한인에 대한 다큐멘터리는 더욱 다양한 주제와 시각으로 계속 제작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