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걸고」

원어 항목명 夜を賭けて
분야 문화·교육/문화·예술
유형 작품/음악·공연 작품 및 영상물
지역 일본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창작|발표 시기/일시 2002년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97년
원어 항목명 夜を賭けて
성격 영화
작가(원작자) 양석일(梁石日)
감독(연출자) 김수진(金守珍)
출연자 후부키 준[風吹ジュン]|후와 만사쿠[不破万作]|기키 기린[樹木希林]
공연(상영) 시간 133분
정의

2002년 재일 한인 작가 양석일의 장편 소설 『밤을 걸고』를 원작으로 하여 김수진 감독 연출로 개봉한 한일 합작 영화.

개설

영화 「밤을 걸고」는 양석일이 1994년 발표한 장편 소설 『밤을 걸고』가 원작이다. 옛 오사카[大阪] 지역 조병창(造兵廠) 터에 묻혀 있던 고철을 몰래 캐어 생계를 꾸리던 일명 ‘아파치족’이라 불리던 재일 한인들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 2002년 재일 한인 2세인 김수진(金守珍) 감독이 연출하였으며 한일 합작으로 제작·발표된 영화이다.

내용

전쟁 중 공습에 의해 파괴된 오사카의 아시아 최대 병기 공장은 10년 이상 폐허인 채로 방치되어 있다. 김의부를 비롯하여 강 건너 재일 한인 부락에 사는 재일 한인들은 매일 밤 공장터에 몰래 숨어들어 땅속에 묻혀 있는 고철을 파내 팔아넘기며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잔해라고는 해도 국가 재산이기 때문에 매일 밤 경찰과의 공방과 대치가 펼쳐지는 위험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일 한인들은 가혹한 상황을 견디며 살아가는데, 점차 경찰의 경비가 삼엄해지면서 경찰과의 전면적인 전쟁에 돌입하게 된다. 이런 극한의 상태 속에서 의부는 자신들의 부락에 와 살게 된 하쓰코와 서로 끌린다. 경찰과의 공방은 점차 격화되어 결국 사상자가 발생하였으나 부락 사람들은 유일한 생계 수단인 고철 수집을 포기할 수 없다. 한편 한 부락민이 야쿠자에게 쫓기다가 살해당하고 마는데, 부락민이 도주 중 의부에게 맡긴 돈으로 인해 의부는 살인 누명을 쓰고 경찰로부터 잔혹한 고문을 받은 후에야 간신히 석방된다. 경찰의 공장터 감시가 한층 더 심해지자 결국 부락 사람들은 도망치기 시작하고 하쓰코 또한 마을을 떠날 결심을 하고 의부를 찾아온다. 두 사람이 작별을 아쉬워하는 사이 경찰의 대규모 단속이 시작되고 의부는 하쓰코에게 숨게 하고 스스로 경찰 앞으로 나아간다.

의의와 평가

원작 소설 『밤을 걸고』와 더불어 영화 「밤을 걸고」는 일본 사회에서 ‘전후’가 끝났다는 주장이 제기되기 시작한 1990년대에 재일 한인이라는 마이너리티의 시점에서 격동의 1950년대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1955년 ‘이제 전후가 끝났다’는 선언이 일본 사회에서 제기된 이후 1960년대 일본인들은 노력하면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을 공유하였으나, 빈곤과 궁핍을 견디고 있던 재일 한인들의 삶은 이러한 ‘미래’나 ‘희망’과는 거리가 먼 것이었다. 「밤을 걸고」는 전후 일본에서 살아남기 위한 투쟁을 지속해야 했던 재일 한인들을 통해 전후의 ‘이상’에서 소외되어 왔던 재일 한인들의 존재를 드러낸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참고문헌
  • 김계자, 「재일 코리언 문학의 당사자성: 양석일의 『밤을 걸고』」(『일본학』41, 동국대학교 일본학연구소, 2015)
  • 서동주, 「‘전후-밖-존재’의 장소는 어디인가?: 양석일의 『밤을 걸고』(1994)를 중심으로」(『한국학연구』43, 인하대학교 한국학연구소, 2016)
  • 日本映画データベース(http://www.jmdb.ne.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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