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 항목명 | 嫌韓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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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嫌韓流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일본 |
시대 | 현대/현대 |
원어 항목명 | 嫌韓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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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만화 혐한류』의 출판 이후로 일본 사회에서 대두되기 시작한 재일 코리안 혐오를 조장하는 사회 현상.
일본 작가 야마노 샤린[山野車輪]은 2005년 『만화 혐한류』를 출판하였다.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이 동아리 활동을 통해 과거 한일 관계가 언론에 의해 제대로 보도되지 않고, 은폐된 사실이 많다는 것을 자각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지성을 기반으로 한 대학생의 토론이라는 방식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지만 제목에서 드러난 것처럼 한국을 폄하하고 있고, 나아가 일본의 과거 한국 지배를 호도하는 논리로 이어진다. 일본의 대표적인 우익 논객인 니시오 간지[西尾幹二], 니시무라 고유[西村幸祐], 오쓰키 다카히로[大月隆寛], 시모조 마사오[下條正男] 등의 칼럼을 인용해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고자 하였다.
『만화 혐한류』는 발매 이후 약 45만 부가 판매되었고, 기세를 이어 2006년 『만화 혐한류』2도 출판되어 한 달 동안 약 20만 부가 팔렸다. 2007년 『만화 혐한류』3이 출간되었고, 2009년에 『만화 혐한류』4가 출간되었다. 2015년 시리즈 합계 발행 부수가 100만 부에 이르렀다고 한다. 2015년에는 『만화 대혐한류』가 출간되었다. 한편 야마노 샤린은 2008년 『만화 혐중국류』를 발표해 만화를 아시아 사회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활용하였다. 만화가 발표된 시기는 한류 붐이 크게 일어나던 시점이었기 때문에 만화의 제목은 한류 붐이라는 상황 전반에 대해 의도적으로 불만을 노출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만화의 논리는 블로그와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 인용되어 판매 부수와 별개로 수많은 독자들에게 작가의 논리가 전파되었다.
『만화 혐한류』의 문제점은 식민지 지배에 대해 반성하지 않고, 오히려 공격의 기제로 삼고자 하는 일본 우익의 논리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만화 속 등장인물을 통해서도 작가의 관점은 반영되고 있다. 토론 클럽의 회원들을 묘사하는 데 있어 일본인은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반면 재일 한인은 쉽게 흥분하고, 토론에 임하는 자세가 불량한 데다 논리가 결여되어 일본인의 논리에 동화되고 승복하는 모습으로 표현하였다. 재일 한인을 극도로 정형화된 인물로 묘사함으로써 전체 재일 한인의 모습으로 일반화시키고 있다. 게다가 결함이 많은 것으로 묘사된 재일 한인을 통해 식민지 지배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배타적인 인종주의를 당연시하고 있다. 한국 사회의 문제점으로 거론한 가부장제·장애인 차별·성매매 문제·기본 질서 문란 등은 실제보다 과장되었을 뿐만 아니라 일본 사회에도 존재하는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멸시의 용도로 내세웠다. 일본 사회의 고용 불안정, 격차의 확대 등 내재된 문제를 배타적인 ‘혐한류’로 대치하고자 하는 의도가 반영되었다는 분석도 있다.
2005년 7월 일본을 공식 방문한 유엔 인권위원회 인종차별특별보고관 두두 디엔은 「인종주의와 인종 차별, 외국인 혐오증과 모든 종류의 차별」이라는 보고서를 제62차 유엔 인권위원회 총회에 정식 보고했다. 두두 디엔은 보고서에서 혐한류를 ‘문화적·역사적 성질을 띤 차별’이라고 언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