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 항목명 | 朝鮮学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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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朝鮮學校 |
분야 | 문화·교육/교육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일본 |
시대 | 현대/현대 |
원어 항목명 | 朝鮮学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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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재일 한인을 대상으로 조선어를 사용하여 교육을 시행하는 교육 시설.
조선 학교는 일본 내 각 도도부현의 학교 법인에 의해 운영되는 각종 학교이다. 2016년 9월을 기준으로 문부과학성은 초·중·고교를 운영하는 조선 학교는 68개가 있으며, 학생 수는 6,000여 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조선 학교의 교장 임명 등의 학교 운영 및 교육 내용에 대해서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중앙본부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지배 정당인 조선노동당이 사실상 결정하고 있다. 북한은 조선 학교에 장학금을 비롯한 금전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해방 직후 재일 한인 어린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조선어 학습을 위한 국어강습소가 조선 학교의 원형이다. 당시에는 개인 주택이나 학교, 공장을 임대하는 형태로 전국 각지에 만들어졌다. 1946년 초등학교 525개, 청년학교 100개가 설치되었으며, 교원 약 1,100명, 아동·학생 수 약 42,000명이 재적하였다. 일본 정부는 학교로 설립을 인정하였으나, 한반도 정치 정세가 악화된 것을 계기로 연합군 최고사령부[GHQ]가 문부과학성을 통해 조선 학교 패쇄령을 선포하자 이에 호응해 제1차 조선 학교 폐쇄를 시작하였다. 재일 한인이 크게 반발하여 오사카[大阪]와 효고[兵庫]에서 반대 운동이 전개된 것이 한신 교육투쟁[阪神教育闘争]이다. 일본 정부는 「단체 등 규정령」을 적용해서 1949년 10월 재일본조선인연맹을 해산시키고, 제2차 조선 학교 폐쇄를 실시하였다.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백두학원[현 건국소학교·건국중학교·건국고등학교]을 제외한 모든 조선 학교가 폐쇄되었다. 그러나 1955년 5월 25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가 결성되어 학교 건설 및 교원, 교과서 등 조선 학교 운영을 정비하고, 각종 학교 인가 취득 운동이 실시되었다. 그러나 각종 학교는 일본 내 대학 수험이 인정되지 않으므로, 조선 학교 출신자들을 위해 조선대학교가 1956년 설립되었다.
조선 학교는 학교 법인이 설치하였지만, 일본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만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시설이라고 여겨지며, 문부과학성이 정한 교육 과정을 따르지 않았다. 그러므로 일본 「학교교육법」 제1조에 근거한 일조교나 전수 학교로 인정되지 않으며 각종학교로 여겨졌다. 따라서 조선 고급 학교[일본은 고등학교]의 과정을 수료한 것만으로는 일본의 대학 입학 자격은 생기지 않고, 학력상의 고등학교 졸업을 공식 학력으로는 인정받지 못하였다. 다만, 법령의 규정에 근거해 각 대학이 개별적으로, 문부 과학 대신이 정하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 중등 교육 학교를 졸업한 사람 등과 동등 혹은 그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사람으로 조선 고급 학교의 과정을 수료한 사람에게 지원 자격을 주기도 한다. 사립 대학이나 공립 대학은 인정하고 있는 학교가 많지만, 국립 대학은 인정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일본 정규 고등학교와 같이 다니거나 고등학교 학력 검정 시험의 합격을 통해 대학에 진학하고 있다. 하지만 2003년 8월 11일 문부 과학성의 ‘방침 대학 입학 자격의 탄력화에 대해에 대한 견해’에 의해서, 외국인 학교 졸업자가 검정 시험을 거치는 일 없이, 국립 대학을 수험하는 자격을 인정하는 방침이 세워지게 되었다.
조선 학교 고급반에서는 예전부터 조선대학교 진학을 전제로 한 교육을 실시하였으나, 최근에는 일본의 대학 수험을 목표로 하는 학생을 위한 교육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일부 조선 학교에서는 일본의 공립 통신제 고등학교와의 연대를 통해 졸업 시 일본 고등학교 졸업자 학력을 인정받게 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