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강제연행진상조사단

원어 항목명 朝鮮人强制連行真相調査団
한자 朝鮮人强制連行陳狀調査團
분야 정치·경제·사회/사회·복지
유형 기관 단체/기관 단체(일반)
지역 일본 오키나와현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설립 시기/일시 1972년 8월
원어 항목명 朝鮮人强制連行真相調査団
정의

1972년 오키나와에서 결성된 일제에 의한 조선인 강제 동원 사실을 조사하는 일본 시민 단체.

개설

조선인강제연행진상조사단은 아시아 태평양 전쟁[1931~1945] 기간 중 일본에 의한 강제 동원의 진상을 문헌·현지 조사·증언 수집 등에 의한 객관적인 조사를 통해 규명하고 있다. 1972년 8월에 오키나와에서 결성되어 도쿄를 비롯한 일본 전역 25개 지역에 지역 조사단을 두고 활동하는 일본의 시민 단체이다.

설립 목적

일본에 의한 조선 식민지 통치하 강제 동원[일본군 위안부, 노무자, 군인, 군무원 등] 사실을 문헌·현지 조사·증언 수집 등에 의한 객관적인 조사를 통해 밝히고 한국[남북한]과 일본 간 우호와 화해를 도모하는 것을 목적으로 결성되었다.

변천

1950년대부터 일본에서는 중국인 강제 연행에 대한 조사 및 유골 봉환이 진행되는 데 비해 조선인 강제 동원은 사실 자체를 부정하는 분위기였다. 재일 사학자 박경식(朴慶植)[1922~1998]이 『조선인 강제 연행의 기록』[1965]을 발간하여 조선인 강제 동원의 사실을 밝힌 후 일본 학계와 사회에 파장을 불러 일으켜 조선인 강제 동원 연구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다양한 연구 성과가 발표되었다.

또한 1970년대 초반 동아시아에서 일어난 새로운 정치적 변화는 조선인강제연행진상조사단과 같은 시민 단체 발족에 일정한 영향을 미쳤다. 1945년에 일본이 아시아 태평양 전쟁에서 패전하면서 미군의 통치 아래 놓여 있었던 오키나와의 통치권이 1972년 5월에 반환되었다. 또한 1972년은 미국과 중국의 역사적 화해가 이루어지고, 중국과 일본의 국교 정상화가 성사된 해이기도 하다. 이러한 동아시아 역사의 새로운 시대가 열린 1972년에 일본에서 조선인 강제 동원에 대한 시민 단체가 오키나와에서 발족하였다.

1972년 오키나와에서 조선인강제연행진상조사단을 결성할 당시에는 일본의 학자·문화인·법률가와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가 연대하는 형식이었다. 현재 구성원들은 국적이나 정치적 지향성과 관계없이 참여하고 있다. 중앙 조직이 구성되어 있으나 각지의 지방 조직은 ‘**조선인강제연행진상조사단’이라는 명칭의 독자적인 조직으로서 활동하고 있다. 중앙 조직과 지방 조직 모두 일본인 측 조사단[일본인 측 전국연락협의회]과 조선인 측 조사단[조선인 측 중앙본부]으로 구분하여 별도의 사무국을 설치하고 있다. 학자·문화인·법률가·교사·지역 시민 활동가 등이 참여하고 있다.

주요 사업과 업무(활동 사항)

조선인강제연행진상조사단은 1992년 3월에 전국적인 강제 연행의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핫라인을 개설하고, 전국적으로 수집한 42만여 명의 명부를 2003년 2월 28일에 한국 국회 의사당 국회 의원 회관에서 공개, 제공하였다. 2003년 9월에는 평양에서도 전시회를 개최하였다.

조선인강제연행진상조사단은 1992년 1월부터 자료집을 발간하기 시작하여 2006년 1월 현재 19호에 이르렀고, 증언집[『강제 연행된 조선인의 증언』, 명석서방(明石書房), 1990], 신문보도집[『조선인강제연행진상조사단 1970년대의 활동』신문 보도 복각판, 1992] 등을 발간하였다. 1975년 3월에 『조선인 강제 연행 강제 노동의 기록』홋카이도(北海道)·지시마(千島)·가라후토(樺太)편을 발간한 이후 해당 지역의 특성에 따른 조사를 진행한 결과물을 효고[兵庫], 시코쿠[四國], 간토[關東], 주부[中部]·도카[東海], 주코쿠[中國], 오사카[大阪] 등 지역별 시리즈[조선인 강제 연행 진상 조사의 기록]로 발간하였으며, 지역별로 가이드북이나 팸플릿도 발간하고 있다.

현황

최근에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는 지역 조사단은 도쿄 조선인강제연행진상조사단[대표 니시자와 기요시(西澤 淸)]이다. 2004년에 발족하였고, 도쿄 대공습 조선인 피해 관련 조사 및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하였고, 하치조지마[八丈島] 강제 동원 피해 조사, 피해자 면담 조사[한국]를 하였다. 또 교과서를 분석하고 학습회를 운영하고 있다. 또 매월 회보를 발간하고 일본의 과거 청산을 요구하는 국제 연대 협의회 연대 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현지 조사와 학습회를 병행하면서 시민운동과 학술 활동의 균형점을 유지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의의와 평가

1972년에 발족한 조선인강제연행진상조사단은 그 후 일본 각지의 조선인 강제 동원 관련 단체가 발족하여 활발히 활동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1990년대 초에 일본의 조선인 강제 동원 관련 단체들은 전국 교류 집회를 개최하여 정보를 공유하고 소송을 지원하였다. 이러한 전국적인 활동은 2004년에 전국 교류 집회가 막을 내린 이후에도 각종 포럼과 네트워크 형식으로 현재에 이르고 있다. 강제 동원 관련 단체의 활동은 단지 조선인 강제 동원에 국한하지 않고 동아시아 전체의 전쟁 피해 및 일본 교과서 왜곡 문제나 반전 평화 운동으로 확산되면서 일본 시민 평화 운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참고문헌
  • 정혜경, 『조선인 강제 연행 강제 노동』1-일본편(선인, 2006)
  • 조건 외, 『일제 강제 동원 Q&A』2(선인, 2017)
  • 『朝鮮人强制連行强制勞動の記錄: 北海道 ·千島· 樺太篇』(現代史出版會, 1974)
  • 『資料集19』(朝鮮人强制連行眞相調査團, 現代史出判會, 2006)
  • 「加入要請書」(强制動員眞相究明Network準備委員會事務局, 『東京朝鮮人强制連行眞相調査團會報』第8號, 2010.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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