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 정치·경제·사회/사회·복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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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 | 기관 단체/기관 단체(일반) |
지역 | 일본 도쿄도 일본 오사카부 |
시대 | 현대/현대 |
설립 시기/일시 | 1988년 4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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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소재지 | 일본 도쿄도|일본 오사카부 |
1988년 4월 제주도 출신 재일 한인들이 4·3사건을 추모하기 위해 도쿄와 오사카에서 조직한 모임.
제주도 출신 재일 한인으로 조직된 탐라 연구회에서 1987년부터 그동안 금기시되어 왔던 4·3사건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모임을 결성하자는 의견이 대두되었다. 4·3사건 40주년을 맞는 1987년 일본 유학생 강창일, 김명식이 제주와 서울, 도쿄와 오사카에서 동시에 4·3사건 추모 행사를 열자고 제안함에 따라 재일 한인 소설가 김석범을 비롯하여 김민주, 고이삼, 현광수 등이 협력하여 1988년 4월에 도쿄에서 ‘제주 4·3을 생각하는 모임’을 결성하였다.
제주 4·3사건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설립되었다.
설립 당시 공동 대표에 김석범, 김민주, 현광수, 김규찬을 추대하였다.
설립 기념으로 ‘제주도 4·3사건 40주년 추도 기념 강연회’를 개최하였다. 강연회를 계기로 당시 『제주신문』[현 제주일보]이 ‘4·3 특별반’을 구성하여 1989년부터 ‘4·3의 증언’이라는 기획 연재를 함으로써 4·3사건을 사회적으로 공론화되었다. 이후 ‘4·3을 생각하는 모임’은 강연회와 추모 행사를 비롯해 재일 한인 2세 고이삼이 운영하는 신간사(新幹社)를 통한 왕성한 출판 활동을 통해 재일 한인 사회에 4·3사건을 새롭게 인식하게 하였다.
4·3사건 50주년인 1998년에는 ‘제주도 4·3사건 50주년 기념 실행 위원회’를 조직하고 공동 대표로 김석범, 이철, 현광수, 김민주, 김병도, 김일 등을 추대하였다. 도쿄에서의 기념 행사는 강연회와 추모 콘서트, 오사카에서는 위령 행사를 각각 개최하였다. 4·3사건 50주년 기념 행사는 재일 한인 2세와 3세가 참여함으로써 4·3사건을 대중화하는 데 기여하였다. 오사카에서는 ‘재일본제주 4·3유족회’를 결성하고 강실을 회장으로 추대하였다.
4·3사건 50주년을 맞는 재일 한인 사회는 질시와 외면이 지속되고 있다.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측은 좌익 운동,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측은 분파 활동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4·3사건 55주년을 준비하기 위해 2001년부터 ‘제주도 4·3사건 제55주년 기념 실행 위원회’[공동 대표 김석범, 양석일, 이덕웅, 양명원, 김수길, 문경수]를 조직하였다. 55주년 기념 실행 위원회에는 그동안 비판적 입장이었던 재일본대한민국민단 도쿄 요코가와 지부 단장과 재일본조선인 도쿄도 황주상공회 이사장 등이 참여하여 이념과 사상을 극복하는 화합의 단계로 진입하였다. 재일 한인을 대표하는 소설가 김석범은 “제주 4·3사건은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21세기 인류 전체의 인권 문제”라고 밝히면서 “5년이 아니라 10년이 걸리더라도 4·3사건의 진실을 파악해 새로운 역사를 써야 한다” 라고 말한 바 있다. 제주 4·3을 생각하는 모임은 해마다 도쿄와 오사카에서 기념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제주 4·3을 생각하는 모임의 활동은 재일 한인 사회와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4·3사건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대중화를 도모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