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 항목명 | 高麗長寿会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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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高麗長壽會 |
분야 | 정치·경제·사회/사회·복지 |
유형 | 기관 단체/기관 단체(일반) |
지역 | 일본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 |
시대 | 현대/현대 |
설립 시기/일시 | 1999년 6월 2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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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소재지 | 일본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 |
원어 항목명 | 高麗長寿会 |
1999년 6월 27일 일본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 사쿠라모토에서 조직된 재일 한인의 고령자 모임.
가와사키시[川崎市]의 한인 타운 중 조선인 징용 마을인 사쿠라모토[桜本]라는 마을이 있다. 사쿠라모토 마을은 일본 곳곳에 존재하는 재일 한인촌 중에서도 대표적인 곳 중 하나이다. 고려 장수회는 1999년 6월 27일에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가 사쿠라모토 지역에 결성한 고령자 조직이다. 고려 장수회에 가입할 수 있는 자격은 65세 이상으로 규정되어 있지만, 실상은 60세 이상이면 가입할 수 있다.
고려 장수회는 공식적으로 회원의 정치적 입장은 묻지 않으며, 복지를 주제로 활동하는 협의 기구이다.
고려 장수회에서는 건강상의 이유로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동포를 위해 정식으로 홈헬퍼 자격을 취득하고 곁에서 돌보아 주는 것을 중요한 사업의 하나로 삼고 있다. 또한 장수회는 지역의 ‘노인클럽연합회’에도 가입하고 있으며 일본인 노인회와도 하나미[花見, 일본에서 벚꽃 등의 꽃을 감상하면서 봄이 오는 것을 축하하는 습관]를 같이 하는 등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다. 일본인 노인회도 장수회 모임에 참가하고 있다. 2001년도부터 일본 내 외국인 노인 클럽으로서는 유일하게 시의 보조금을 한 달에 30만 엔을 받고 있다. 사회 복지 협의회에는 ‘서로 돕자 고려’의 이름으로 가입하고 있다.
일본의 사회 조직과 적극적으로 교류하려는 고려 장수회의 입장은 귀국을 전제로 한 통일 운동과 자급적 생활 공동체 건설을 위해 노력해 온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계의 전통적인 운동 방침과는 다르다. 배타적으로 북한에 충성했던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련계의 전통적인 운동 방침과는 달리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함께 달라지고 있는 재일 한인 사회의 분위기에 적응하기 위해 과거의 모습에서 벗어나려고 시도하는 분위기는 장수회 회장 노은(盧垠)이 2001년 한국을 방문한 것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노은은 1943년에 대구사범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에서 초등학교 교사를 하다가 1947년에 일본으로 건너가 민족 교육에 50년간 종사하였다. 노은의 아버지는 한국의 건국 훈장 수여자이며, 조카 가운데 서울고등법원 판사를 지낸 사람도 있었다. 이러한 배경을 가진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계 활동가가 한국에서 온 연구자 면접에 협력하였다는 사실 자체가 재일 한인 사회의 변화를 보여 주고 있다. 실제로 재일 한인 사회에서도 재일본대한민국민단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의 경계선은 낮아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세력 판도에서도 재일본대한민국민단이 우세한 현실 정세를 반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