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1973년 일본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에 있는 재일 대한 기독교 교회인 가와사키 교회에서 설립한 사회 복지 단체.

재일 대한 기독교 교회 가와사키 교회의 이인하(李仁夏) 목사는 1969년에 보육원을 설립하였다. 딸을 일본 유치원에 입학시키려고 하였을 때 ‘저쪽 사람’ 즉, 재일 한인은 받지 않겠다는 굴욕적인 말을 들은 것이 계기가 되었다.

이인하 목사는 보육원에 민족과 종교의 벽을 두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웠는데, 실제로 원생의 대부분은 일본인이었다. 1973년에 보육원을 운영하던 세이큐사[靑丘社]는 사회 복지 법인으로 인가를 받았고 1974년에는 보육원도 공식 인가를 받게 되었다.

세이큐사는 1970년대 중반부터 아이들의 보육과 어린이회를 통해서 초·중학생을 돌보는 일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현 지역의 문제가 재일 한인 자녀에 대한 민족 차별의 문제만이 아니라는 점이 가시화되었다. 일본인 자녀를 두고 있는 집에서도 비행 소년·소녀, 문제·결손 가정, 빈곤 등은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였다. 세이큐사 운동이 거둔 가시적 성과의 하나가 1989년에 일본인과 재일 한인이 공동으로 활용하는 사회 교육 시설인 후레아이관[ふれあい館]을 개설한 것이다. 시가 건설한 후레아이관은 세이큐사가 위탁 운영하고 있으며 ‘다문화 공생’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세이큐사는 1997년부터 ‘고령자 장애인 생활 지원 프로젝트’를 발족시키고, 시의 협력을 받아 ‘미니데이 서비스 사업’, ‘상담 사업’, ‘세대간 교류 사업’, ‘조사 연구 사업’ 등을 시행하고 있다. 미니데이 서비스 사업으로 ‘도라지회’가 결성되어 1998년 1월부터 주 1회 고령자들이 한국식 점심 식사, 노래, 춤 그리고 체조 등을 즐기는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 임영상 외, 『코리아타운과 한국문화』(북코리아, 2012)
• 이종구, 「재일 동포 고령자의 복지와 지역 운동」(『국제 지역 연구』12-3, 서울대학교 국제학연구소,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