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 정치·경제·사회/사회·복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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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일본 |
시대 | 현대/현대 |
일본 국적을 취득한 귀화 조선인 혹은 일본인과의 국제결혼으로 출생한 사람을 지칭하는 용어.
일본에 거주하는 한반도 출신자들은 국적에 따라 부르는 용어도 달랐다. 즉,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계통의 사람들은 주로 ‘재일 조선인’으로, 재일본대한민국민단 계열의 사람들은 주로 ‘재일 한국인’으로 통칭되었다. 그러나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한반도의 분단이 미치는 영향을 거부하고 일본이란 사회 속에서 지속적으로 정주하여 살아가야 하는 자신들의 정체성을 강조하면서 스스로를 지칭하는 새로운 명칭을 사용하기 시작한다. 즉, 재일 조선인 1세들은 일본에서의 거주는 일시적인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고향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3세들은 일본이 자신들의 삶의 터전이며 스스로의 생활도 일본인들과 거의 다르지 않다고 판단하여 여기에 어울리는 명칭을 찾기 시작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일본 국적 조선인이란 용어를 처음 사용한 이들은 1985년 12월 결성된 ‘민족명을 회복하는 모임’의 회원들이었다. 이들은 일본 국적을 취득하였지만 자신들의 정체성은 한국과 조선이라고 인정하는 사람들로 귀화 당시의 일본식 이름을 민족명으로 변경하고자 하는 운동을 전개하였다.
한편 1997년에 『재일을 그만두시오』란 저서를 발간한 저널리스트 지동욱(池東旭)은 “재일 코리안으로서의 정체성을 획득하자.”라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주장에 동의하는 사람들은 일본에 거주하는 한국 혹은 조선인의 총칭으로써 코리안 재패니즈란 호칭을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2000년 『GO』란 작품을 통해 나오키 문학상을 수상한 재일 3세 가네시로 가즈키(金城一紀)는 2002년 12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자이니치는 시대에 맞지 않는 단어이다.”, “다른 이름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하면서 스스로를 코리안 재패니즈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글로벌화가 더욱 진척된 2000년 이후에는 고향을 떠난 이들을 지칭하는 디아스포라와 결합하여 고향을 떠난 코리안이란 의미로 디아스포라 코리안이라는 용어도 사용되고 있다. 재일 한인과 일본인간의 결혼이나 결혼해서 태어난 아이를 더블이라 부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