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자

원어 항목명 ヤクザ
영문 yakuza
분야 정치·경제·사회/사회·복지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일본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원어 항목명 ヤクザ
정의

재일 한인 사이에도 일부 형성된 일본 조직 폭력배 집단의 구성원 또는 노름꾼.

개설

야쿠자라는 말의 어원은 화투판에서 가장 쓸모없는 숫자인 8[야]·9[쿠]·3[자]에서 유래되었다. 즉 사회적으로 아무 쓸모가 없다는 뜻에서 도박꾼을 야쿠자라고 부르게 되었다. 그런데 이 말이 점차 확대되어 일정한 직업 없이 폭력을 휘두르며 남을 등쳐 먹는 건달이나 조직 폭력배를 지칭하게 되면서, 일본 조직 폭력단의 구성원 또는 노름꾼을 칭하는 말로 정착되었다.

야쿠자의 원류는 노름꾼인 바쿠토[博徒]와 조악한 물건을 파는 장사꾼인 야시[香具師]·데키야[的屋] 등 일본의 전통적인 무법 집단이었다. 바쿠토든 야시든 생리가 비슷해서 통틀어서 야쿠자로 불렸다. 일본 자본주의의 발전에 따라 철도, 도로, 항만 등 기반 시설 정비 등에서 일용직 저임금 노동력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자, 일용 인부 파견을 통한 임금 가로채기 등도 주요 수입원이 되었다.

원래 일본 내의 피차별 부락(部落)이나 슬럼의 하층민이 주요 공급원이었는데, 1910년 일제의 한국 강제 병합으로 조선인이 부락 등지로 유입되면서 새로운 공급원으로 자리 잡았다. 다시 말해서 이들 범죄의 배경에는 빈곤과 차별이라는 일본 사회의 모순이 있었다. 항상적인 빈곤과 차별에 시달리던 재일 조선인 사회에서도 야쿠자가 관리하는 일용직 노동 시장과 관계를 맺으면서 야쿠자의 구성원 또는 준구성원이 되는 사람들이 조금씩 생기기도 했다.

일제가 패망한 1945년 이후의 혼란기에는 일본 전국에서 신흥 야쿠자 세력이 대두해 패권을 건 싸움이 격화되었고 동시에 암시장이 대도시에 군생하였다. 당시 당국은 조선인과 대만인을 야쿠자에 대한 대항 세력으로 키워 이 둘을 대결시키기도 했다. 이러한 혼란을 틈타 유명한 구미[組]의 우두머리가 된 재일 야쿠자도 생겨났다. 전후의 야쿠자 세력은 반공(反共)을 명분으로 내건 일본의 우익 정권과 유착하기 시작했다.

일본과 한국에 반공을 위한 방파제라는 의미를 부여한 미국의 의도에 따라, 재일 야쿠자는 일본의 보수 우익 세력과 한국의 반공 우익 세력을 잇는 창구로도 기능하였다. 1963년 일본 경찰은 야쿠자를 폭력단으로 정의하였으나, 야쿠자 자신들은 스스로를 폭력단이라고 칭하는 일은 없다.

참고문헌
  • 『재일코리안사전』(정희선 외 옮김, 선인, 2012)
이전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