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선일체

원어 항목명 內鮮一体
한자 內鮮一體
분야 정치·경제·사회/사회·복지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일본  
시대 근대/일제 강점기
상세정보
원어 항목명 內鮮一体
정의

일제 강점기이자 중일 전쟁·아시아 태평양 전쟁 시기에 전쟁 협력을 강요하기 위해 실시된 식민지 정책.

개설

1936년 조선총독부 총독이 된 미나미 지로[南次郎]는 일본에서의 국체명징(國體明徵)이라는 슬로건을 조선에도 들여와서 조선인의 황국 신민화를 도모하였다. 1937년 중일 전쟁이 시작되자 조선총독부는 전시 체제의 구축을 서둘렀고, 황국 신민의 서사 제정, 조선 교육령 개정, 지원병 제도 실시를 추진하였다. 1938년 국민정신총동원연맹을 결성하여 황민화 정책을 강화하며 내선일체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식민 통치의 제도·경제·정신 등의 면에서 내지[일본]와 조선을 일체화한다는 것인데, 실제로는 조선인에게 일방적으로 일본인화를 요구하는 것이었다. 일본어 사용, 신사 참배, 일본 정신의 체득이 강요되었고, 전쟁 수행을 위한 봉사가 요구된 반면, 여러 측면에서의 차별은 해소되지 않았다. 이 시기에는 일본 거주 조선인에게도 협화회(協和會) 등을 통해 내선일체, 일본 정신이 강조되었다. 종래에는 일본인과 조선인과의 대립을 완화하는 내선 융화가 주창되었다가 1939년경부터 내선일체, 내지 동화가 주장되면서 조선인의 일상생활 전반에 걸친 일본화가 강압적으로 이루어졌다.

1940년 조선총독부에서 발행한 『조선에서의 국민 정신 총동원[朝鮮に於ける國民精神總動員]』에 의하면, “내선일체는 반도 통치에서의 최고 지도 목표이다. [중략] 원래 내선일체의 이념은 극히 고매하고 장엄한 것으로, 한반도라고 하는 작은 범위에서만 완성해야 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 세계 어느 곳이라도 일본인과 조선인이 사는 곳에서는 모두 내선일체의 취지가 철저하게 실행되지 않으면 참된 효과를 거둘 수 없다.”라고 한 바 있으며, 조선총독부 관방문서과에서 편찬한 『유고·훈시·연술총람(諭告·訓示·演述總攬)』에서는 “무릇 내선일체라는 국시(國是)는 고매하고 장엄한 것으로, 그 궁극의 목적은 반도 동포로 하여금 충량한 황국 신민으로 만들고, 객관적·주관적으로 일본인과 조선인 간에 어떤 구별도 발견할 수 없는 지경에 도달하는 데 있다.”라고 하였다.

내선일체는 일본에서 역사적·문화적으로 이론화하는 것으로 고대의 도래인이 일본 사회에 흡수된 역사와 연관이 있다. 그로 인해 일본 사이타마현[埼玉縣]의 고마신사[高麗神社]가 주목을 받거나 일본에 한자와 유교를 전한 것으로 여겨지는 오사카부[大阪府] 히라카타시[枚方市]의 백제 왕인(王仁)의 무덤 등이 내선일체의 상징으로 활용되었다.

참고문헌
  • 『재일코리안사전』(정희선 외 옮김, 선인, 2012)
  • 『朝鮮に於ける國民精神總動員』(朝鮮總督府, 1940)
  • 『諭告·訓示·演述總攬』(朝鮮行政學會,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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