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 항목명 | 正体性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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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正體性 |
영문 | Identity |
분야 | 정치·경제·사회/사회·복지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일본 |
시대 | 현대/현대 |
원어 항목명 | 正体性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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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과 상관없이 한반도에 혈연적인 뿌리를 갖고 있다는 것을 주관적으로 자각하고 있는 재일 한인의 심리적 현상.
인문 사회 분야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정체성은 영어로 identity로 표기된다. 단어의 뜻은 본인이라는 것, 동일 존재라는 것, 자기 동일성, 자신의 존재·신원을 증명하는 것, 자신이 살아 있음을 증명하는 것, 공동체에 대한 귀속 의식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기본적으로 정체성은 ‘어떤 것이 그 자체로서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동일성, 독자성, 일치, 신원, 본질 등의 단어와 같이 쓰일 때가 많다. 특히 심리학 용어로 자아 동일성이 사용되고 있으며 개인적인 정신 질환이나 사회적인 일탈 현상으로서 정체성 위기라는 용어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
재일 한인의 정체성이라고 할 경우 일반적으로 국민성[nationality] 혹은 민족성[ethnicity]을 가지고 유형화하는 경우가 많다. 과거 재일 한인 1세와 2세에 관한 연구 조사 대부분은 재일 한인이 종래의 사회적 정체성을 강하게 유지하고 있는 유형과 일본 사회와 국가에 동화해 가고 있는 유형으로 이분화되어 왔다. 그러나 3세 이후 전반적으로 국민성과 민족성 측면에서 정체성이 희박해지고 있는 흐름과 맞물려 정체성의 다양화에 관한 논의가 활발해졌다.
1990년대 이후 재일 한인의 정체성으로 조국지향형, 동포지향형, 공생지향형, 개인지향형, 귀화지향형, 갈등회피형, 갈등형 등 다양한 유형이 존재한다는 것은 일반화되었다. 조국지향적 정체성은 태어나서 자란 일본에 대한 애착은 별로 없고 조선에 대한 일본에 대한 억압과 가해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면서 일본 사회에 동화되는 것을 거부하는 사람들을 가르킨다. 개인지향적 정체성은 일본 사회에 대한 애착심도 없고, 재일 한인에 대한 차별의 역사에 대하여 별다른 감각도 없이 자아실현을 위해서 혹은 자신의 사회적 출세를 위해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말한다. 귀화지향적 정체성은 조선인 차별의 역사에 대한 의식을 전혀 갖지 못한 채, 태어나서 자란 일본에 대한 강한 애착을 가지고 일본인이 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을 지칭한다. 이러한 재일 한인의 정체성 변화를 둘러싸고 혼종성과 다양성을 논하는 흐름이 강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