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즈야

원어 항목명 屑屋
분야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일본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원어 항목명 屑屋
정의

1945년 해방 후 재일 한인들이 생업으로 삼았던 폐품을 사고파는 일.

개설

구즈야[屑屋, 넝마장수]는 종이, 철, 유리, 금속류 등의 폐품 가운데 값나가는 물건들을 사 모으거나 수집하여 고물상에 팔아서 수익을 얻는 사람들을 말한다. 일본에서 민족 차별로 취업하기 힘들었던 재일 한인의 주요 생업 중 하나였다. 일본 고도 경제 성장기 이전 도시 지역에서는 구즈야가 각 가정을 방문하며 내놓은 폐품의 무게를 저울로 달아 매입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구즈야가 폐품을 매입하는 것에 비해 길거리의 폐품을 줍거나 골목의 쓰레기통을 뒤져 돈이 될 만한 것을 수집하여 고물상에 가져오는 사람은 바타야[ばた屋, 넝마주이]라고 불렀다. 구즈야나 바타야가 모아 놓은 폐품을 사들이는 고물상을 시키리야[仕切屋]나 다테바[建場]라고 불렀으며 도시 주변의 슬럼가나 조선인 집거 지역 등지에 거주하며 기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시키리야 대부분은 단순히 폐품을 매입하는 것뿐만 아니라 부지 내 함바[飯場, 합숙소]와 유사한 나가야[長屋, 단층 연립 주택]나 기숙사를 마련하고 구즈야나 바타야를 거주하게 하였으며 저울이나 리어카 등 장사 도구를 대여해 주기도 하였다. 고물상에 모인 폐품은 재질별로 분류해 한 단계 위 고물상을 거쳐 재생 공장으로 보내졌다. 고도 경제 성장기 이후 일본에서 청소 사업이 시스템화되면서 구즈야나 바타야의 일거리가 격감하여 구즈야-바타야-시키리야로 이루어지던 폐품 수집업은 기업체로부터 나오는 대량 쓰레기를 대상으로 하는 폐기물 수거 사업이나 휴지 교환 사업으로 전환되었다.

참고문헌
  • 『재일코리안사전』(정희선 외 옮김, 선인, 2012)
  • 『ブリタニカ国際大百科事典 小項目版』(Britannica Japan Co,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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